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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충북지역의 반도체 생산량 감소를 언급한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조사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장이 해프닝으로 끝나며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하이닉스 측은 2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됐던 조사보고서의 충북지역 반도체 생산량 감소와 관련,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마찰 없이 교통정리가 잘 됐다”면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4분기 충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및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반도체 생산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그 원인이 특히 충북지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이란 이 보고서가 나오자 SK하이닉스 측은 즉시 “반도체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반박했고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기준해 작성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반도체 주요 생산업체가 2D낸드플래시 생산설비 일부를 3D제품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생산지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7.1% 감소한데 이어 4분기에는 20.4%나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도 담겨 있다.
그러나 충북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 한 곳 뿐으로,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넘치는데 생산량을 줄일 수 있겠느냐”고 발끈하며 “개당 가격이 1000원짜리를 생산하느냐, 1만원 짜리를 생산하느냐의 문제”라고 한국은행의 발표를 일축했다.
한국은행은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의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한 것에 대해 “64Gb 낸드플래시 가격이 2016년 말 개당 가격이 3.08 달러하던 것이 지난해 말 4.1달러로 33.1%나 가격이 크게 급등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충북지역 반도체 수출은 낸드플래시 품목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갔으나 생산량은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