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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유치로 전국이 뜨거운 가운데 충남 홍성군이 적극 유치 움직임을 보이자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홍성군 YMCA, 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마도박장 반대 공동행동은 19일 ‘군은 경마도박장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군민 동의없이 경마장 사업을 추진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동행동은 “도박장에 불과한 화상경마장 유치가 이미 의원간담회에 보고됐고 오는 24일까지 군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라며 “한국마사회에서 영업하고 있는 전국 30개소의 경마도박장 주변은
도박중독, 가정파괴, 강력범죄 증가, 지역경제 파탄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해 주민들의 하소연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특히 이들은 “군이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홍성군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과 연대해 화상경마장 추진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화상경마장 추진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군은 이날 한 부동산 임대업체가 서부면 신리에 조성 예정인 오토캠핑장 주변에 4만6000㎡ 규모로 화상경마장을 짓겠다는 사업계획 제안서를 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화상경마장이 건립되면 연간 36억여원의 세수가 발생하고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도 이날 시민사회단체들과 만나 사업동의서를 발급해 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시는 2014년 6월 대천해수욕장 주변에 화상경마장을 들이려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한편 화상경마장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마권 장외발매소로, 경기 과천·제주 등에서 이뤄지는 실제 경마 경기를 화면으로 보면서 전국 30여곳에 설치된 화상경마장에서 일정 금액을 베팅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가 오는 24일까지 소형장외 1곳(수도권), 일반장외 2곳(지역 제한없음) 등을 새로 모집하자 각 지자체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 정선, 충남 홍성, 충북 청주, 경기 이천 등이 설치 후보군으로 떠오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