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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무예 대회인 만큼 책임감도 크고 부담도 된다.”
올해 9월 세계 72개국에서 2000여명의 뛰어난 무예 고수들이 충북 청주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들은 단순히 보여주기만을 위한 시연이 아니라 실전 대결을 펼치며 세계인들에게 자신들의 무예가 가진 장점과 파괴력을 자랑하며 스포츠를 뛰어 넘는 진정한 무예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바로 충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올림픽이 스포츠라면 마스터십은 무예를 특화한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올림픽은 곧 모든 시민이 참여해 즐기는 축제가 돼야 한다.
이처럼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한 막중한 자리에 앉아 조직위원회를 지휘하는 고찬식 무예마스터십 사무총장을 만나 대회 준비 과정을 들어 봤다.
고 사무총장은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성공을 이루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충북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성공개최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특히 무예마스터십은 충북도가 그동안 개최했던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등 국제행사에 버금가도록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대회”라며 대회의 품격을 설명했다.
일방적인 보여주기 식의 행사가 아니라 무예인들이 순위를 다투는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참여하는 선수와 임원 등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선수단 규모에 대해 “오는 15일 네임엔트리(참가 선수 명단)가 확정된다. 지난달 30일까지 대회 참가자 1차 접수를 마친 결과 73개국 1782명이 등록했으며 처음 복표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접수 현황은 전체 17개 종목 중 택견, 기사, 우슈, 태권도, 연무 등 13개 종목에서 선수 1288명(외국선수 149명)과 임원·심판 364명이 이름을 올렸다.
나라별로는 주최국인 한국이 230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82명, 우즈베키스탄 62명, 프랑스 48명, 미국 43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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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진행을 위한 경기장과 숙박시설, 안전 등에도 각별히 힘쓰고 있다.
고 총장은 “청주체육관을 비롯해 올림픽국민생활기념관, 장애인스포츠센터, 유도회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이 주경기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는 말 관리와 경기 시설이 국내 유일하게 속초에 있어 그곳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예마스터십은 무예 대회의 특성에 따라 조직위 구성도 독특하다.
조직위는 사무총장과 함께 경기본부와 대회지원본부로 크게 나뉜다. 또한 각 분야별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위원회를 조직하고 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김정선 사무총장 등 7명의 자문위원을 선임했다.
이렇게 많은 준비를 거쳐 치러지게 될 이번 대회의 성공 효과를 물어 봤다.
고 총장은 “이번 대회를 서구의 올림픽과 견줘 동양의 무예 올림픽으로 성공시킬 것”이라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무예경기, 용품, 건강, 교육 등 무예산업의 콘텐츠를 문화 산업의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마스터십은 무예를 토대로 건강, 웰빙, 애니메이션, 게임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육성할 것”이라며 “충북이 세계 무ㅖ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꼽았다. 이는 곧 어떻게 홍보를 펼치느냐의 문제다.
고 총장은 “첫 대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생각하고 있어 전국적, 세계적으로 알릴 방법을 위해 조직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적은 예산으로 큰 행사를 치르려니 만만치 않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개최지인 충북도민의 도움이 가장 필요하다”며 “9일 시작한 게릴라 무예시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을 만나고 있다. 도민들께 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예마스터십 조직위는 충북도청내 가장 넓은 공간인 대회의실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넓은 대회의실이 비좁을 정도로 꽉 들어찬 조직위 사람들은 아는 사람을 만나도 잠간 눈웃음을 줄뿐 바쁜 업무를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마지막으로 고 총장은 “참여하는 선수와 임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경기 치르고 떠날 때까지 철저한 배려와 준비를 다하겠다“는 말로 대회 성공의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