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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훈 전 진천군수의 직 상실로 지난 4·13총선과 함께 실시한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달 14일 취임 이후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군정 정상화와 획기적인 진천군 발전을 위한 실천방안 등 진천군정의 바이블이 될 수 있는 로드맵을 내놓으며 강행군을 펼쳐오고 있다.
충북 진천군이 송기섭 군수의 취임으로 인구 15만 진천시 기반구축으로 예산 5000억원, 군민소득 5만 달러 조기 견인과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으며 그가 33년간 공직생활 동안 축척된 지식과 경험 및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군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어 군민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새로운 생거진천을 대변하며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지도자의 등장을 많은 군민들이 목말라 해온 가운데, 송 군수는 ‘부자진천’을 만들기 위해 중앙부처 방문 등 휴일도 반납한채 동분서주 발품을 팔며 ‘행복도시 명품진천’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송군수는 “당선되고 휴일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다”고 말하고 특히 “예산확보 관계로 중앙부처에 방문했는데 상당히 환대받았다”며 그의 풍부한 인맥을 과시한다.
“후배들이 (마치 군수당선이)자기 일인 것처럼 환호성도 지르고 예산이나 지역사업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며 그동안 공직생활 등 잘 살아온 것 같다고 아주 차분하면서 소박한 언투로 말을 이어 나간다.
그래서 본인도 행복하고 진천군민들도 복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살짝 미소를 머금는다.
송 군수는 “예산확보가 군정목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예산 5000억 시대를 조기에 열려면 예산확보의 순기를 놓치면 안된다”며 “5월말까지는 사업부처에서 예산확정을 하고 7월에 다시 기획예산처에서 심사를 한다”고 설명해 나갔다.
예산 1000억을 늘리려면 보통 4년이 걸리는데 송 군수는 3년 이내로 앞당기겠다며 예산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치단체에서 여타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 지방세”라며 “지방세를 많이 확보해야 중앙정부에 목적사업을 쉽게 신청할 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진천군이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기업들에 적극 지원해줘야 하겠지만 그러나 문제는 입주기업 사람들 절반 정도가 외지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진천군수에 취임한지 채 50일도 안됐지만 그는 벌써 군정전반에 대해 이미 파악을 마치고 지역정서까지 모두 꿰뚫은 듯 보였다.
이어 송 군수는 주거환경이나 생활환경, 편의환경, 특히 교육환경 등 살기좋은 정주여건 조성을 강조한다.
“크고 작은 도시개발을 하더라도 일자리가 있고 싸게 아파트를 분양해서 정주여건이 우량한 지역이면 아파트가 잘 팔릴 것”이라고 송 군수는 말을 이어 나간다.
“그렇게 되면 인구가 늘게 되고 결국 지역에서 돈을 많이 쓰게 된다”며 이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지역이 발전하면 그 혜택은 군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게 ‘경제 선순환’의 논리 아니냐”고 자신의 해박한 경제논리까지 거침없이 쏟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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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군수는 “일 추진력은 자신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탱크같다고 말한다”며 “내가 열심히 하니까 직원들도 잘 따라주고 오히려 주변에서 나보고 조급해하지 말란다”고 자신의 성품을 살짝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특히 송 군수는 자신이 도시개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상호 협약도 약속받았다고 소개한다.
또 그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진천에 큰 관심을 갖고 음성에 투자하려던 사람들이 진천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그래서 이젠 음성보다 진천이 더 살기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진천이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할 시기로서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에게 있어 업무는 열정과 면밀한 검토, 그리고 세심함을 겸비한 막강한 추진력이 느껴졌다.
그는 특히 “공무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어 주고 행정적으로 지원도 해주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큰 작업’을 진행중인데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귀띔한다.
송 군수는 먼저 ”연공서열과 같은 후진적인 인사 시스템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확 뜯어고쳐야 한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적 요구를 거역할 수는 없다. 올 하반기가 시작되기 전 상반기내에 끝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6월말 내로 회오리를 동반한 인사 돌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진천군 공무원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빨리 감지하고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 금번 조직개편 중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책임실장제’다.
송 군수는 “지금까지 진천관내 14개 실과가 수평적으로 조직이 이뤄져 있고 ‘컨트롤 타워’가 없어 의견조율도 하고 협업도 잘 이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총괄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시행착오 없이 확실하게 하려면 컨트롤 타워는 꼭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그는 “진천군을 ‘행복 가득한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한 중․장기 프로젝트가 있다”며 그래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실’은 다 없애고 완전히 ‘창조적 파괴’를 하는, 기존의 틀을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송 군수는 미래전략실 내에 ‘창조경제팀’을 별도로 만들어 중·장기 계획을 만들게 하겠다”며 더불어 “예산확보를 위한 ‘공무팀’도 별도 신설해 중앙부처에 찾아다니며 국책사업 등을 많이 따오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또 “핵심 브레인들이 와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기존에 있는 필요성 없는 조직은 과감히 통·폐합 하겠다”는 송 군수는 “새로운 행정수요에 맞게 신설되는 부서도 있을텐데, 그 중 하나가 현장행정, 즉 읍·면을 중심으로, 특히 복지분야에 우선 시범적으로 진천읍과 덕산면에 복지팀을 보강하겠다”고 현장기능 강화를 피력했다.
그는 “전체 조직이 개편된 후에는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발굴해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의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에서 탈피, 조직의 활력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발탁인사’를 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자질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당연히 도퇴되고 행정능력과 지도력을 검증받으면 당연히 해당분야의 수장으로 데뷔하는 낙관적 인사로 추측된다.
특히 그는 “팀장은 똑똑하고 일잘하고 아이디어를 많이 창출해 내는 사람이 배치돼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행정내부규제가 공무원들이 일하는데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불필요한 규제가 없어져야 만이 외부의 행정수요에 맞게 내부개혁도 해야하기 때문에 함께 일했던 행자부 ‘창조기획관’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어쨌든 이 같은 일련의 작업을 오는 6월까지는 모두 마치고 새로운 조직,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진천군 발전을 위해 공무원들이 매진해 줄 것을 송 군수는 당부한다.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에는 작은 풍채임에도 날카로우면서 강인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송 군수는 “많은 군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군민들의 기다감도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진천군정이 새롭게 변해야 하고 새로운 시너지도 만들 수 있다”고 밝힌다.
이어 그는 “군민들이 원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행정에는 절차가 있다. 너무 성급하다보면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며 “분명한 것은 내가 능력과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진천을 ‘좀더 빠르게, 좀더 다르게, 좀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찬 목소리로 역설했다.
송 군수는 “온 군민이 군정에 참여해서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비판을 해줘야 진천군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며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의 상대후보와의 불협화음이나 마찰 등을 의식한 듯 “서운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정을 펼치겠다”고 포용의사를 내비치며 “군수실을 늘 개방해 그 분들을 포함해서 진천군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만 진천군의 큰 프로젝트를 달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군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송기섭 군수(60)는 진천 이월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와 영국 노팅햄을 졸업하고 제14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송 군수는 부산국토청, 대전국토청, 서울국도청 도로시설국장을 거쳐 국토부 대전국토청장, 국토부 공공기관이전추진단 부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냈다.
송 군수는 부인 조명환 여사(58)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