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에 서식하고 있는 4종 조류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꾀꼬리, 호랑지빠귀, 콩새, 상모솔새.(사진제공: 윤무부 교수)ⓒ한국교원대
    ▲ 학교에 서식하고 있는 4종 조류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꾀꼬리, 호랑지빠귀, 콩새, 상모솔새.(사진제공: 윤무부 교수)ⓒ한국교원대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가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을 시작하면서 황새생태공원 주변 약 13만㎡의 캠퍼스에 농약 살포를 금지하면서 곤충이 다시 살아나며 이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조류의 종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교원대에 따르면 2001년부터 환경부로 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의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지금은 황새(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199호) 외에도 국제적 멸종위기 종인 검은머리갈매기(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인공번식도 성공해 올해로 2년째 번식을 하고 있다.

    또한 둥지 포식이 높은 야생 개체군의 알을 인공 부화해 오는  6월말에 원래 번식지인 인천 송도 매립지로 다시 방사할 예정이다.

    이 대학의 야생에서는 해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종인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와 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6호)가 번식하고 있으며  그 밖에 꾀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아무르쇠딱따구리가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와 번식을 하고 있다.

  • ▲ 학교에 서식하고 있는 검은머리갈매기 어미와 새끼 사진.ⓒ한국교원대
    ▲ 학교에 서식하고 있는 검은머리갈매기 어미와 새끼 사진.ⓒ한국교원대

    그밖에 밀화부리, 상모솔새, 콩새, 황여새 등이 겨울철에 이 대학 캠퍼스를 찾아와 겨울을 나고 다시 봄에 남쪽지역으로 이동한다.

    이 대학의 청람황새공원의 주변에는 2013년부터 매년 150여개의 박새류 인공둥지가 설치되고 있으며 학부생 그리고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박새류의 반포식 행동도 연구 중이다.

    이미 이 대학의 캠퍼스에서만 이루어진 연구가 국제학술지(SCI)에 여러 편 실리고 있다.

    교원대처럼 캠퍼스가 생태연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국내 대학은 거의 드물지만 유럽에선 수백 년 된 종합대학 캠퍼스가 생물 종 연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그리 생소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들은 수백 년 동안 대학 내에 조성된 생물서식지를 이용해 생물 종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