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친일인가, 종북인가? 제대로 알면서 외쳐대는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이 친일과 종북 논쟁으로 시끄러운 나라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적 발언들은 언제나 국회정치인들로부터 시작되어 언론을 타고 퍼져나간다. 국민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선출직 정치인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엉뚱한 정권창출이라는 패거리싸움질에서 친일과 종북 논쟁이 시작된다.

    36년간 일제식민지배의 억압 속에서 권력의 힘에 눈칫밥을 먹던 한민족의 근성은 권력과의 친분을 자신을 방어수단으로 생각하는 사고를 낳아 버렸다. 일제의 권력에 굽실거리며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삶이 어느덧 노예근성으로 몸에 배어 버렸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일본에 빌붙어 자신의 지위를 추구하거나 권력을 행사하며 같은 민족에게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을 친일이라 표현한다.
    여기까지의 과정은 친일만이 있을 뿐으로 종북이란 단어는 탄생하기 전이다.

    그렇다면 종북이란 단어는 어디에서 만들어졌는가? 그 역사를 알고도 아무에게나 종북이란 말을 할 수 있는지 짚어보는 것이 옳다.
    종북의 뿌리는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국가를 배신하는 행위를 하는 표현처럼 사용되는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자원을 수탈하며 힘을 키우고, 그 힘을 발판으로 도발했던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아시아에서는 1937년 일본군이 중국을 넘어 필린핀, 버마까지 침략을 했고, 1939년 유럽에서는 독일이 폴란드를 습격하며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독일은 악명 높은 유태인참살이라는 비극을 남기고, 소련과의 영토전쟁을 펼치지만, 미국․영국 등 연합군의 등장으로 1945년 4월 히틀러의 자살로 유럽에서의 2차 대전은 막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소련과의 전쟁으로 만주일대를 빼앗기고, 결과적으로 소련이 한반도까지 밀고 들어온다.

    연합군은 일본을 공동 관리하기로 협약을 맺고, 일본에 대한 대공습을 노리던 중 미국이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했고, 일본이 전격적으로 항복하며 협약은 무산되었다.
    일본의 항복으로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지배하며 38선이 만들어졌다. 소련은 곧바로 한반도 북쪽지역에서 전군을 무장해제 시키고, 소련군출신의 조선인을 앞세운 사회주의체제를 뿌리내렸다. 한반도의 남쪽에선 미국에서 한반도의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승만을 필두로 미국식 민주주의를 앞세운 독립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이쯤에서 결론을 내보자.
    북한은 소련군출신 조선인을 앞세워 북한에 사회주의를 뿌리내렸고 일본과의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상이다. 그러므로 일본과 미국으로 인해 한반도를 점령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는다. 그러니 북쪽에서는 친일과 친미를 타도하자는 정신교육이 뿌리내림은 당연하다.

    반면, 미군의 지원 아래 민주주의를 도입한 남한 입장에서는 소련 때문에 한반도가 반쪽 나게 된 것에 대한 원망이 남는다. 그러니 대한민국과 미국에서는 사회주의를 뿌리내리려는 소련과 북한을 향해 빨갱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회주의적 색채를 추종하는 이들을 종북세력이라고 부르며 백안시하게 되었다. 

    1950년 북한은 한반도통일을 구실로 남침을 하게 된다. 광복 후 남북 간 이념전쟁이 지속되고, 6․25이후 피의 전쟁이 3년간 이어지면서, 북한의 힘에 빌붙어 한민족을 수탈하며 동족상잔의 인명살상에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빨갱이이자 종북 세력이라 부르게 되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후 소련과 북한은 미국과 연합군의 개입으로 중공군의 군사지원에도 불구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고 또다시 38선 경계로 물러나며 휴전협정을 맺게 되었고, 이후의 역사가 오늘의 현실로 정착되었다.

    다시 한 번 물어보자! 당신은 종북인가? 친일인가? 
    나는 친일도 종북도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의 국민이 선출한 국회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한정치를 외면하고 친일정치와 종북 정치를 연일 주제로 삼으며 싸움질에 여념이 없는가,

    소련에게 이식된 사회주의가 손가락질하던 친일과 친미는 무엇이며,
    미국에게 이식된 민주주의가 손가락질하는 종북은 무엇이란 말인가?

    1945년 해방 직후 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양분하던 시기에 친일 친미와 종북의 논쟁은 이해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경제성장을 이뤄낸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어찌하여 정치적 담론은  자취를 감추고 종북과 친일, 친미가 정쟁의 주인행세를 하는가 이 말이다.

    이는 민족적 주체의식을 말살 당했던 36년간의 일제강점기동안 우리도 모르게 노예근성에 길들여져 있다가, 갑자기 주어진 해방에 우왕좌왕 하던 중, 소련과 미국을 주인처럼 생각하고 순종하던 한심한 작태가 아직까지 이어져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친일은 분명 한민족에 피해를 준 적대행위가 분명하다. 하지만 36년간 나라를 잃은 기간에 태어난 불쌍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온 일까지 친일로 매도함은 월권이다.
    종북세력의 주장과 논란도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도 북한과 같은 빈곤국가로 전락했을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다.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서 성장한 것만으로도 민주주의의 선택은 성공으로 보아야 한다.
     
    이미 소련식 사회주의는 오래전 멸망했고,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것도 이미 옛날의 일이다.
    마지막 공산주의 강국을 자처하던 중국도 이제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는 세계에 속해 있다. 이념대립에서 비롯된 친일과 종북 논쟁은 이제 시대착오적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이제 국회에서 친일과 종북의 틀에 사로잡혀 생산성 없는 말싸움을 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몰아내야 한다.

    새 시대에 맞는 정치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내고 국민을 행복하게 할 새로운 정신의 정치인들로 국회가 다시 채워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