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훈 작가 고증 거쳐 화폭 구현… 여해나루서 미디어아트·체험 운영
  • ▲ 미디어아트 이순신 반차도 원화 ‘여혼종정도(旅魂終靜圖)’.ⓒ아산시
    ▲ 미디어아트 이순신 반차도 원화 ‘여혼종정도(旅魂終靜圖)’.ⓒ아산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안식처였던 아산에서 400여 년 전의 장엄한 운구 행렬이 디지털 예술로 다시 살아난다. 

    아산시는 이순신 탄신 제481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이순신 반차도 여혼종정(旅魂終靜)’을 공개하고 디지털 행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동양화가인 손지훈(Bootjil) 작가와 제장명 이순신정신문화연구소장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철저한 역사적 실증 고증을 거쳐 1599년 당시 현충사 고택을 출발해 초장지인 금성산을 지나 현재의 묘소인 어라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웅장한 화폭에 담아냈다.

    작품은 조선 수군과 부관들이 호위하고 백성들이 뒤따르는 1000여 명 규모의 행렬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특히 고택을 떠나며 슬퍼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장군과 민초들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투영했으며, 화면의 흐름에 따라 광활한 들판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통해 장군의 고요한 안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예술적 완성도 또한 높다. 전통 반차도의 형식미를 계승하면서도 초봄의 따뜻한 색채와 디지털 매체의 세밀한 표현력을 더해, 죽음을 비극이 아닌 새로운 순환의 시작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고영이 아산시 관광진흥과장은 “기존의 정적인 추모 이미지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관광 콘텐츠로 재구성했다”며 “성웅의 마지막 길을 함께 걷는 경험을 통해 이순신 정신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미디어아트 상영과 디지털 행렬 체험은 축제 기간 중 매일 2회씩 무료로 운영되며, 여해나루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