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효과 2배·전이 감소…‘라팍산’ 국제학술지 ACS Nano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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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나노약물을 개발한 단국대 제약공학과 강래형 교수.ⓒ단국대
단국대학교 제약공학과 강래형 교수 연구팀이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 글렌 S. 권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나노약물 ‘라팍산(Rapaxane)’을 개발했다.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 등 주요 단백질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전이·재발 위험이 높고 항암제 반응성이 낮아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까지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약물이 체내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해·흡수돼 치료 효율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이 개발한 ‘라팍산’은 두 가지 항암제를 최적 비율(5:1)로 하나의 나노입자에 담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프로드러그 형태로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이를 통해 약물의 비율을 치료에 가장 유효한 상태로 유지한 채 종양에 전달할 수 있다.세포 실험 결과 라팍산은 기존 단일 항암제인 파클리탁셀 대비 2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종양 성장 억제와 폐 전이 감소, 생존율 향상 등 여러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강래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치료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약물 간 최적 비율을 유지해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실현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의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ACS Nano(IF 16.1, JCR 상위 6%) 2025년 12월호에 ‘Precise Ratiometric Drug Delivery for the Treatment of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정밀 비율 조절 약물 전달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