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없는 최신 뇌종양 치료 기술… 환자 회복 후 안정적 상태 이어져
  • ▲ 단국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ZAP-X 방사선 뇌수술’ 장비.ⓒ단국대병원
    ▲ 단국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ZAP-X 방사선 뇌수술’ 장비.ⓒ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ZAP-X 방사선 뇌수술’이 누적 200례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200번째 시술 환자는 수개월 전부터 이명을 호소하던 59세 남성으로, 뇌 MRI 검사에서 청신경초종이 발견됐다. 

    신경외과 이상구·정인호 교수팀은 개두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안면마비와 청력 저하 위험성을 고려해 ZAP-X 방사선수술을 최적의 치료법으로 결정했으며, 환자는 2일 시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으로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치료받은 200명 중 전이성 뇌종양 환자가 4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수막종 27.4%, 청신경초종 7.5%, 해면혈관종 6.0%, 뇌하수체선종 5.0%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ZAP-X는 치료가 어려운 뇌동정맥 기형, 중추신경계 림프종, 삼차신경통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적인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AP-X 방사선수술은 절개가 필요 없어 출혈과 감염 위험이 사실상 없고, 신경 손상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 

    통증이나 수혈 부담이 없다는 점, 건강보험 적용 시 환자 본인부담금이 약 50만 원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ZAP-X는 현존하는 방사선수술 장비 가운데 최신 기술을 갖춘 장비로, 뇌종양 및 두경부 질환 치료에 최적화되어 있어 환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부권 최대 규모 암센터를 운영하는 단국대병원은 앞으로도 정교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 치료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