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6편 응모… 박장흥 씨 ‘젖은 옷소매’ 대상 영예시상·기념관 관람·현장 설명까지… 노근리 정신 되새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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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노근리 인권·평화 백일장’ 운문 분야 박장흥 씨의 ‘젖은 옷소매’가 대상에 올랐으며, 우수상은 산문 분야 임경희 씨의 ‘당신은 노근리를 아시나요’가 선정됐다.ⓒ㈔노근리국제평화재단
‘노근리 인권·평화 백일장’이 올해도 깊은 울림을 남기며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문학으로 이어가는 장을 마련했다.㈔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제22회 노근리 인권·평화 백일장 시상식을 열고 대상·우수상·장려상·입상 등 총 10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백일장은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산문·운문 분야 전국 공모가 진행돼 총 186건이 접수됐으며, 9월부터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 포함 10편 선정… 전국 공모 186편 응모운문 분야 박장흥 씨의 ‘젖은 옷소매’가 대상에 올랐으며, 우수상은 산문 분야 임경희 씨의 ‘당신은 노근리를 아시나요’가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이종민 씨의 ‘터널을 지나 진실의 빛으로’(산문), 엄규영 씨의 ‘작은 다리 아래 남겨진 큰 상처’(산문), 이영미 씨의 ‘노근리, 그 여름’(운문) 등 3편이 이름을 올렸다.입상작은 성현경 씨의 ‘여름장마’(운문), 이정숙 씨의 ‘하얀 저고리’(운문), 서민욱 씨의 ‘흉터는 말이 없지만’(운문), 이정미 씨의 ‘기억이 곧, 그들을 위한 꽃이다’(산문), 이윤재 씨의 ‘전쟁이라는 괴물’(산문) 등 5편이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현장 설명 등 ‘노근리 정신’ 다시 새긴 시간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해 재단 관계자 등 약 15여 명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누며 노근리 사건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시상식 뒤 노근리평화기념관 관람과 영상 시청을 진행했으며, 이어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 양해찬 회장으로부터 사건 현장에 대한 직접 설명을 듣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지난 22년간 백일장을 이끌어 온 정구도 이사장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높았고, 문체·주제 모두 노근리 정신의 본질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았다”며 “인권·평화의 가치를 잊지 말고 이어가야 하며, 응모작의 질적 향상이 계속돼 백일장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올해 공모전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노근리 정신을 담은 문학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백일장과 다양한 문학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