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충북대 · 교통대 글로컬대학 이의 신청 기각통합 무산땐 기 지원금 500억원도 반환 부담
  • ▲ 충북대와 교통대 전경.ⓒ뉴데일리 DB
    ▲ 충북대와 교통대 전경.ⓒ뉴데일리 DB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가 글로컬대학30 D등급 평가에 반발해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두 대학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충북대와 교통대,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 총괄심의위원회는 지난 16일 회의를 통해 두 대학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교육부는 충북대·한국교통대가 대학 통합을 위한 학사·조직체계 개편과 캠퍼스 특성화 등 주요 혁신과제를 이행하는 데 미흡했다고 판단, 이들 대학을 2년 연속 D등급으로 평가했다.

    특성화지방대학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D등급이 2회 누적된 충북대·한국교통대는 이의신청이 기각되면서 지정취소 절차를 밟게 됐다.

    교육부는 2023년 대학 12곳을 지정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35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한 글토컬대학에는 5년간 1,00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특성화지방대학 지원금으로 두 대학에 총 50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올해는 21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되면 절차에 따라 국고지원금 집행은 정지되며, 통합을 전제로 지원된 금액도 환수할 수 있다.교육부는 17일부터 두 대학에 국비지원을 중단하는 등 취소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통학대학이 출범하지 않는다면 두 대학은 그동안 지원받은 국비를 모두 반납해야 한다. 통합이 전제된 지원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다.

    현재 일정에 맞춰 통합대학을 출범시키려면 학생들의 입시 일정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 교육부로부터 통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과정이 2주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달 중순까지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두 대학은 통합대학을 출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충주 지역사회에서는 "교통대를 지켜야 충주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두 대학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통합을 둘러싼 양 대학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학생들이 수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된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 대학은 현재 생존을 위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데, 생존을 위한 대학 구성원들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