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성장·행정 혁신이 만든 세입 선순환 구조
  • ▲ 아산시 청사 모습.ⓒ아산시
    ▲ 아산시 청사 모습.ⓒ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2025년 지방세 징수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화된 산업 구조와 빠른 도시 성장, 여기에 행정 효율화가 맞물리며 세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산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시세 예산액을 5575억 원으로 확정했다. 

    도세를 포함한 전체 지방세 규모는 8522억 원으로, 지난해 결산액 5143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의 세입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8161억 원, 2023년 8782억 원, 2024년 819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5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입 증가의 핵심 동력은 인구 유입을 이끄는 산업 성장이다. 

    올 9월 기준 시세 징수액은 5,0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6억 원 늘었으며, 지방소득세가 292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방소득세는 전년보다 554억 원 증가했는데, 대기업 법인의 실적 개선과 강화된 세원 관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집적한 아산은 지방소득세 비중이 50.9%로 전국 평균(34.5%)보다 크게 높다.

    재산세 역시 도시개발과 공동주택 준공 확대로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방·탕정2지구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만 세대가 준공됐고, 올해 재산세는 9월 기준 700억 원으로, 납기 연장 영향을 고려하면 약 77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순유입으로 자동차세·주민세·담배소비세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행정 혁신도 세입 확충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아산시는 세원 정비, 자진신고 안내, 납부 편의성 강화 등 공평과세 기반을 강화해 왔다. 

    ‘지방세 감면 중점조사 TF’와 기획 세무조사를 통해 9월 말까지 54억 원을 추가로 징수했으며, 지난해 전산 시스템 오류로 타 지자체에서 누락된 특별징수 세액 190억 원을 검증·정산해 실제 세입으로 연결했다. 

    이러한 성과로 아산시는 충남도 ‘2024회계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4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산시는 이번 역대 최대 세입 달성을 도시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시는 확보된 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사회안전망 강화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안정선 세정과장은 “세수 증가는 시민 부담이 아닌 도시 성장과 행정 효율성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평과세를 바탕으로 시민이 신뢰하는 세무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