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율 급락’ 신고 후 H5 확진… 영동 가금산업 긴장 고조충북·충남·전북·경북 오리농장·차량 전면 이동 차단 조치방역대 10㎞ 내 모든 농장 정밀검사… “축산 종사자 방역수칙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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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군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영동군
충북 영동군 용산면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되면서 가금산업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번 확진은 산란율이 크게 감소하고 사료 섭취량이 줄어든 의심신고 후 정밀검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즉시 초동대응을 가동해 살처분과 통제 조치를 진행 중이다.충북·충남·전북·경북 등 인접 지역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내려지며 방역망이 대폭 강화됐다. 군은 최근 전국적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농가에 고강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의심 신고 후 ‘H5 고병원성 AI’ 최종 확진영동군은 18일 용산면 소재 종오리 농장 1곳(4000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11월 17일 산란율이 평소 대비 40~50% 크게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까지 급감하자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거쳐 고병원성 항원이 최종 확인되면서 긴급 방역조치가 발동됐다.군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모든 종오리 4000수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포함한 초기 방역 프로세스를 가동하며 주변 농장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영동군 전체 가금 사육규모는 475호 163만수이며, 전업농 22호가 153만4000수를 사육 중이다. 이번 발생 농장은 방역대(10㎞) 안에 포함되며, 인근 8개 가금농장에 대해 강도 높은 정밀검사가 진행된다.◇ 24시간 ‘일시이동중지’… 인접 4개 시·도까지 확대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당국은 17일 24시부터 18일 24시까지 24시간 동안 충북을 중심으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상주 등에서 오리 관련 모든 시설·차량·종사자 이동을 중지토록 명령했다.이번 명령은 고병원성 AI의 초동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동제한이 해제되기 전까지 오리농장 및 관련 사업장 내부에 있는 인력·차량은 외부 이동이 금지된다. 부득이한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충북 가축방역기관장의 별도 승인이 필수다.적용 대상은 오리 사육농장, 가축, 종사자, 작업장, 사료·부자재 차량 등 오리 관련 모든 시설·주체가 포함된다. 당국은 이동제한 위반 시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방역대 10㎞ 반경에는 총 8개 농장(116만수)이 위치하며, 1㎞ 내 전업농 1호(15만수), 1~3㎞ 구간 1호(5만수)가 추가로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철새도래지 출입금지·소독 강화”… 농가 방역수칙 재차 강조영동군은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조류·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축산종사자들에게 철새도래지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농장 출입 차량·작업자 소독,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일일 소독 등 방역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특히 가금류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급락,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한 신고와 방역원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또한 고위험 농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이어가고 있으며, 방역대 내 농장 간 교차오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출입 제한 구역과 이동 동선을 정밀하게 관리 중이다. 군은 전업농 밀집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방역 인력과 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방제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