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1단계마저 해제, 물류센터는 일부 붕괴로 진입 어려워
  • ▲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당시 진압 모습.ⓒ독자제공
    ▲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당시 진압 모습.ⓒ독자제공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진압이 이틀째인 16일 현재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큰불을 잡은 데 이어 화재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51분 대응 1단계마저도 모두 해제했다.

    그러나 현장은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일부분이 붕괴가 진행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해체함과 동시에 건물 외부에서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며 잔불 정리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3210㎡에 달한다.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로 의류 등이 1천100만개 넘게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내부 보관 중이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 역시 다량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8분께 이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화재 당시 근무하던 경비원 등 직원 3명이 119에 신고 후 스스로 대피하는 등 이번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이 일부 붕괴한 상태라 내부로 진입이 불가하지만, 장비들을 활용해 계속 진화 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확대 연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