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급식방식 직접 선택… 급식단가 인상·전문급식카드 도입
  • ▲ 천안시 청사 모습.ⓒ천안시
    ▲ 천안시 청사 모습.ⓒ천안시
    충남 천안시는 내년부터 결식아동의 급식지원체계를 아동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급식지원체계’로 전면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결식아동 급식지원사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학기 중 주말·공휴일·방학 기간에도 최소 한 끼의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천안시는 총 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 3150명에게 한 끼 95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급식유형별 만족도와 선호도를 반영한 효율적인 급식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급식지원 방식과 급식카드사를 함께 변경한다. 

    기존에는 단체급식, 평일 도시락 배달, 주말·공휴일 급식카드 등으로 구분해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아동이 스스로 희망하는 급식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아동급식카드도 기존 지역화폐 ‘천안사랑카드’에서 전문급식카드로 전환된다. 

    시는 가맹점 수 부족, 이용시간 제약, 구매품목 제한 등 기존 제도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급식카드 도입을 통한 편의성과 관리 효율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급식 단가를 내년부터 95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해 아동의 실제 식사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급식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천안시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결식아동 급식지원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번 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조사 결과, 급식유형별 만족도는 단체급식(97%), 급식카드(94.4%), 도시락 배달(53.7%)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달 중 도시락 공급업체 및 전문급식카드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아동이 선택한 방식으로 급식이 제공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석재옥 천안시 아동보육과장은 “아동이 원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아동의 눈높이에서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