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 제조업 생산 19%↑, 수출 31.7%↑…서비스업도 ‘증가 전환’한국은행 충북본부 “소비·설비투자 부진 지속…체감경기는 여전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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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충북본부
3월 충북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 고용 지표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반도체가 생산과 수출 증가를 이끈 가운데, 고용률도 전국 17개 시·도 중 2위까지 올라섰다. 다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하고, 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실물 회복과 체감 온도 사이에는 여전히 온도차가 감지됐다.3월 중 충북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고용이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반적인 실물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부품 산업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을 견인했고, 신용카드 결제액 기준의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로 전환됐다.충북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자부품, 특히 반도체가 11.2%포인트를 기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7% 급증했으며, 이 중 반도체가 무려 35.2%포인트를 차지하며 전체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서비스업도 반등세를 보였다. 소비지표로 활용되는 신용카드 결제액 기준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내수 부문의 일부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소비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회복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부진한 상태를 유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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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3월 충북의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크게 늘었으며, 이에 따라 고용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2위(2월 3위)로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는데, 이는 지자체가 추진한 ‘일하는 밥퍼’ 등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해석된다.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셋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는 시장 내 매물과 수요의 불균형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지만, 공업제품 가격 상승 폭이 줄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체감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기업 심리는 소폭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가계 심리는 오히려 소폭 악화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충북의 3월 경제는 ‘반도체 호황’이 전체 지표 개선을 견인한 모습이지만, 내수 회복과 민간 체감경기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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