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는 학과 실적 기반의 새 구조… 단독 6· 연합 17개 과제로 성과 낼 것”유학생 확대·K컬처 연계 콘텐츠 육성 … “정주 인구 늘릴 지속가능 모델 설계”
  • ▲ 홍성언 단장은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해 문화 기여 등 명확한 수치와 결과로 청주대 모델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 홍성언 단장은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해 문화 기여 등 명확한 수치와 결과로 청주대 모델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청주대학교가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실적 중심의 지역소멸 대응형 혁신모델’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의 RIS, 링크, 라이프 등과는 철학부터 다르며, 원학과 중심 실적 기반으로 실효성을 확보하고, 지역 활력 회복과 인구 유입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홍성언 청주대 기획처장 겸 대학혁신사업단장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RISE는 단순히 기존 사업의 연장이 아니다. 실질적인 지역 기여와 대학의 생존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틀로 설계돼야 한다”며 “청주대는 원학과 실적 중심으로 23개 과제를 구성했고, 모두 현재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분야들”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대는 이번 충북형 RISE 사업에서 100억7000만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단독 과제 외에도 충북대, 한국교통대, 강동대, 중원대 등 지역 대학들과 연합 및 참여 과제도 함께 수행하며 지역 전체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홍 단장은 “실적 중심이라는 건 곧 지속가능성을 의미한다. 지금 실적이 없으면 5년 뒤에도 없고, 10년 뒤에는 존재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성과 관리와 교육혁신 모두 A등급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각 과제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 ▲ 홍성언 단장이 청주대 RISE 사업 선정 결과를 설명하며
    ▲ 홍성언 단장이 청주대 RISE 사업 선정 결과를 설명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해 문화 기여 등 명확한 수치와 결과로 청주대 모델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정주 인구 확충’을 핵심 성과지표로 삼겠다는 점이다. “지역소멸 대응이 목표라면, 핵심은 결국 사람이 남아 있어야 한다. 청년이 머물고 외국인 유학생이 정착해야 비로소 소멸을 막을 수 있다”며 “내국인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으며, 정부가 취업비자와 체류 요건 문제만 정비해준다면 외국인 정주 인구는 충분히 확대 가능하다”고 전했다.

    청주대는 이미 충북도와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을 지속해왔으며, 이들을 위한 정주 환경 개선, 기업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지역 산업체 매칭 등 실질적인 취업 연계 구조도 갖추고 있다. 이어 “단순히 유학생 수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에서 자리 잡고 세금을 내며 삶을 꾸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청주대 예술대학의 공연·영화·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역 문화재생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리가 가진 연극, 뮤지컬, 영화 콘텐츠를 지역 축제나 문화재 야행과 결합시켜 K컬처 기반의 새로운 지역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공연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도 청주대는 반도체, 바이오, AI, 항공정비 등 지역산업 수요와 맞닿은 이공계열 특화 트랙을 강화하고 있다. 산학협력기업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트캠프, 고도화된 현장실습,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은 청년의 이탈을 막고,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 홍성언 단장은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해 문화 기여 등 명확한 수치와 결과로 청주대 모델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 홍성언 단장은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해 문화 기여 등 명확한 수치와 결과로 청주대 모델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홍 단장은 “단독이든 연합이든, 참여든 관계없이 각 대학이 잘할 수 있는 종목을 특화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은 출발선상에서 함께 뛰는 단계고, 이후 성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사업성과의 체계적 관리와 대외 홍보를 위해 언론과 협력한 ‘RISE 지역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과제별 성과, 추진 현황, 참여 사례 등을 시의성 있게 정리해 외부와도 공유할 계획이다.

    홍성언 단장은 끝으로 “RISE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설계를 해야 한다”며 “지금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후 추가 선정도 어렵다. 실제 실적, 정주 인구, 산업 연계, 문화 기여 등 명확한 수치와 결과로 청주대 모델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