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경례, 그 짧은 순간의 큰 의미충북바이오설명회, 국민의례 생략 ‘변명도 어처구니가 없다’“국민의례는 형식이 아니다…공동체 의식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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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열린 충북도 주최 '2025 충북 바이오 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시작 장면.ⓒ양승갑 기자
11일 열린 충북도 주최 '2025 충북 바이오 지원사업 통합설명회'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행사를 시작하며 국민의례가 생략된 채 김수민 정무부지사의 인사말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350여 명의 기업인들과 관련 기관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국민의례를 생략한 채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기업인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다른 참석자들도 이 상황을 의아하게 여겼다.국민의례는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가지는 공동체 의식을 표현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특히, 국기에 대한 경례는 나라를 위한 마음과 애국심을 되새기고, 서로의 권리와 책임을 인식하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최근 일부 단체나 체육 관련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로 국민의례가 생략됐다. 요즘 행사장에서 국민의례는 약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자의 구령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와 '바로'를 한 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연주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진행돼도 30초면 끝난다.이날 행사 후 주관 기관 관계자가 한 '행사를 진행할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짧아도 3~4분 정도 소요된 김수민 정무부지사의 인사말은 시간을 배려해도 국민의례를 할 시간은 배정할 수 없다는 말인가? 어떻게, 충청북도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수백 명이 모인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분명히 주최인 충북도와 주관인 충북 바이오산학융합원의 잘못된 판단이다. 국민의례는 행사 시간이 길거나 짧은 것과는 관계없이,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여야 한다.충북 바이오산학융합원 측은 '최근 기업인 관련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달랐다. 확인 결과, 지역 경제 단체의 행사에서 국민의례가 생략된 적은 거의 없었다.기업인 행사에서 국민의례가 생략된다는 주장은 자칫 국민의례의 중요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논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행사를 치를 때,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것만큼 잘못된 결정은 없다. 특히,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한 행사에서 국가의 상징인 국기에 대한 경례를 빼고 시작하는 것은 참가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국민의례는 단순히 행사에서의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존중의 문제다. 국민의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는 중요한 순간이자,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수나 형식적인 문제를 넘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문제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준다.주최 측에 묻는다. 대규모 행사를 시작하며 "국민의례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국민의례보다 부지사 인사말이 더 중요한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공적인 행사에서 국민의례 등 기본적인 절차를 중요시 해야한다. 그것이 국가와 도민을 위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