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식품 이성찬 대표의 스토리로 풀어낸 글로벌 도전기스시김·조미김 등 건강과 기술이 만남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김 단순한 식품 아닌 우리 문화‧정체성 담은 소중한 자산”밥반찬에서 김 비스킷·김 스낵 개발 …세계인 입맛 사로잡고 시장도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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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열풍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김’이 주목받고 있다. 김 한 장에 200원이라면 몇 장을 수출해야 1천만불을 달성할 수 있을까? 물론 김 가공 공장에서 김만 수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림잡아 200원짜리 김 7천만장을 수출해야 가능한 양이다.한국의 김 수출, 그 중심에는 태경식품(충남 홍성군 광천읍 충서로 453번길 16-16)이 있다. 태경식품의 이성찬 대표이사(64)는 지역의 특산물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서울에서의 직장생활, ‘고향에서 다시 찾은 길’그는 기아자동차에서 14년간 근무하다 퇴사했다. 그는 “막상 회사를 떠나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지만 잘되지 않았다”며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고향에서 그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고민 끝에 김 산업에 발을 들여놓았다.“고향은 저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곳이었어요. 초‧중‧고를 모두 이곳에서 다녔으니 제 뿌리라고 할 수 있죠.”이 대표는 김 산업을 선택한 이유로 고향의 자연환경과 전통적인 김 생산 기술을 꼽았다. 그는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고향 선배들이 김 산업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분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도전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이 대표는 김을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포장을 연구했으며, 다양한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한국 김 세계적으로 유명 ‘너무 자랑스러워’”그 결과, 태경식품의 김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됐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 김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한국 김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태경식품이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태경식품은 단순히 김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 방식을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이 대표는 “김이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태경식품이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표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지역의 가치를 세계로 확장한 한 사람의 도전과 열정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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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밥상 위로 올라선 ‘태경식품’의 김전 세계를 떠도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스시를 감싸는 얇고 짙은 색의 김. 이 김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일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오늘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한국의 김이다. 그 중심에는 태경식품이 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스시노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태경식품이 글로벌 무대에서 명성을 얻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스시라는 말 자체가 일본어잖아요. 김도 처음에는 일본 시장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스시용 김 시장은 일본이 주도하던 분야였다. 태경식품은 그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현재 스시 김 시장은 70~80%를 한국이 점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도 여전히 경쟁하고 있지만, 한국산 김은 품질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그렇다면, 태경식품은 어떻게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이 대표는 그 비결을 조미김에서 찾는다. “조미김은 단순히 기름을 바르고 양념을 더한 가공 제품이지만, 해외에서는 이걸 ‘시즈닝된 해초’로 보며 건강식으로 인식합니다.”◇K-푸드의 시대, ‘김이 선봉에 서다’10여 년 전, 조미김 시장에는 혁신이 찾아왔다. 녹차김과 같은 기능성 제품이 등장하며 김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단순히 기름만 바르던 시절에서 벗어나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과정이 김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뿐만아니라, 김은 한국 교민들의 간단한 먹거리에서 전 세계인이 즐기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해초가 사람들에게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김은 스시용, 김밥용, 간식용까지 다양하게 소비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판매량이 더 늘었다.오늘날, 김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다. K-푸드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외국인들이 바다에서 나오는 시푸드를 좋아해요. 김뿐만 아니라 다시마, 미역 같은 해초류까지 즐기죠. 특히 김은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알려져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에서 태경식품의 김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품질 때문만이 아니다. 한국의 발효음식 문화와 건강식을 향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김은 케이푸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현재 김의 원료는 한국, 일본, 중국이 주로 생산한다. 하지만 가공 기술과 품질 면에서 태경식품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이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오르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통을 지키면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스시 김에서 시작된 태경식품의 여정은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한국 식품산업의 세계화 과정이기도 하다.◇동남아‧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간 ‘한국의 김’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일본산 김 생산이 크게 줄었다. 일본은 김을 우리 쌀처럼 쿼터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수입하려면 공탁금과 공매금을 내야 하는 구조다.이 대표는 한국 김이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게 된 배경은 일본 내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복잡한 쿼터제와 규제로 인해 일본은 자연스럽게 한국산 김을 더 많이 수입하게 된 것이다.태경식품의 김이 자리 잡은 곳은 단지 일본 시장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동남아에서도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우리의 조미김이 고가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높음에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죠”고 전했다.흥미로운 점은, 같은 김이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와 가격대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김이 보편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동남아에서는 고급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점이 우리의 글로벌 전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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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벌 시장에는 예상치 못한 도전도 있었다. 특히 중국산 김과의 경쟁은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끊임없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단김’이라는 김이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 식약처에서는 이를 식용으로 등록하지 않았고, 결국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며 이 대표는 그 과정을 설명했다.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김이 겪는 품질 경쟁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그는 “해외 소비자들은 가공된 김을 보며 품질 차이를 잘 알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고 했다.“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제도적 차이와 품질 기준의 통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김 종류도 다양하고, 각 나라의 규제가 다르다 보니 이를 일관되게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김이 글로벌 식품으로 자리 잡으려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품질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태경식품은 단순히 김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을 통해 세계인에게 건강과 풍미를 전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김은 단순한 해조류가 아니라, 우리의 식문화와 건강 가치를 담은 상징이다. 앞으로도 품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선봉장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태경식품의 김은 단지 하나의 식품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와 정체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김 한 장의 혁신, 태경식품의 ‘글로벌 전략’“옛날에는 전통시장에서 김을 구워 기름을 발라 맛을 더했죠. 하지만 요즘은 ‘김 부각’이나 ‘김 스낵’처럼 새로운 제품들이 요구됩니다.”이 대표는 전통적인 김의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을 밥에 싸 먹는 한국식 문화와 달리, 해외에서는 김이 간식이나 과자로 소비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김을 간식처럼 그냥 먹습니다. 이게 건강에도 좋고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죠.”이 대표는 김을 튀긴 부각을 넘어, 기름 없이 구운 스낵으로 개발하고 있다. “튀김은 맛있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선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 없이 구워낸 간식이나 과자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하지만 이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돌판에 구워내는 과정에서 온도를 잘 맞추지 않으면 김이 타거나 색상이 변질한다. 이 과정은 기술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적 도전은 태경식품만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극복되고 있다.◇산·학협력의 딜레마…“자체 연구개발의 결단”태경식품은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대학과 산·학협력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여기에도 난관이 있었다. “대학 연구는 자원 배분과 시간 관리가 문제였다. 연구비 대부분이 교수와 연구원의 인건비로 소진되다 보니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 대표는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가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학이 이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조정하고 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주고, 대학은 연구 설비를 활용해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성과를 더 빨리 가져다줍니다.”산·학협력의 비효율성을 경험한 태경식품은 자체 개발에 더 무게를 두기로 했다. 우리끼리 연구하고 실험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서류 작업과 관리 문제도 줄일 수 있고, 실질적인 성과를 더 빨리 낼 수 있어서다.이 대표는 “김 한 장이지만, 이 안에 담긴 기술과 노력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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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우리의 김 산업은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2025년 한겨울, 서해안의 한 김 생산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15년간 김 산업에 몸담아온 경험과 비전이 담겨 있었다.김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너도나도 김을 만들어 수출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스낵과 같은 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스시김, 조미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스낵이나 비스킷 형태로 서구권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ESG 경영‧지속 가능성…‘지역의 힘, 세계로 나아가다’김 산업에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특히, 수온 상승과 환경 변화로 인한 해양 양식의 어려움은 김 육상 재배와 같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 만들고 있다.홍성군은 천수만에서 김 생산을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육상 재배’도 도전한다. 육상 재배는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하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과거 전통적으로 김 생산으로 유명했던 광천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천수만에서의 김 양식이 재개되며 품질 좋은 김이 생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예전의 광천김은 맛으로 유명했죠.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광천 지역에서 60여 명의 직원과 함께 김 생산에 몰두하고 있는 한 기업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역 특유의 양분이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김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의 미래, 글로벌 간식으로 ‘변신’김 산업의 미래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김을 단순한 밥반찬에서 벗어나 글로벌 간식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김을 비스킷이나 스낵 형태로 만들어 영양 간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은 단순한 해조류가 아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자연의 혜택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 ESG 경영, 신기술 도입, 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김 산업의 새로운 길은 우리에게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아쉬운 것은 충남 서해안에 140여 곳의 김 공장이 즐비하다.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김 클러스터 지정’은 물론 낙후된 시설비 지원이 필요하다.태경식품이 만든 김 한 장 속에 담긴 도전과 혁신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더욱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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