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오세훈 서울시장, 17일 충남도청서 ‘서울·지방 상생 주택’ 협약소멸 위기 지방 활성화·서울 주거문제 ‘동시 해소’…지자체 협약 최초 사례 보령에 주택·휴양·의료공급…서울시, 주택 매입 청년·신혼부부에 재공급김태흠 “서울·지방 상생협력…인구 분산 새 모델…태안 등도 골드시티 추진”
  • ▲ 김태흠 충남도지사(좌)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뉴데일리
    ▲ 김태흠 충남도지사(좌)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뉴데일리
    충남도와 서울시는 보령에 65세 이상의 서울시민 3000세대가 이주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조성한다. 

    이는 국내에서 수도권 인구 지방 분산을 위한 노력은 많았지만, 지방자치단체(서울시와 충청남도)가 협약을 통해 서울 시민을 지방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최초이자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지방 인구 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처방으로 충남도와 서울시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서울 지역 청년·신혼부부 주택난 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골드시티는 소멸 위기 지방도시 활성화와 서울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추진 중인 사업이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중앙)와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번째)은 1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왼쪽 두번째),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왼쪽 첫번째),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뉴데일리
    ▲ 김태흠 충남도지사(중앙)와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번째)은 1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왼쪽 두번째),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왼쪽 첫번째),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뉴데일리
    서울을 떠나 보다 여유롭게 ‘인생 2막’을 보내고 싶은 서울시민에게 주택연금 등과 연계해 지방 신규 주택 및 생활비를 공급하고, 이들이 보유한 서울시 내 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르면 5개 기관은 △도내 보령 등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 및 선정 △골드시티 협약 기관별 역할 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 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을 협력·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와 서울시 등은 보령시 일원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과 관광·휴양·의료·교육 등 특화·연계 시설을 공급하며, 사업 부지와 투입 사업비, 도입 시설, 완공 및 입주 시기, 기관별 역할 등 세부 내용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5개 기관은 또 골드시티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골드시티를 확대·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2600만 수도권 인구 중 400만 명이 넘는 65세 이상의 주민만 지방으로 이동해도 지역소멸과 주거 문제는 많이 해결될 것이며, 수도권 소재 대기업과 대학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면 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골드시티 사업은 균형발전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1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식 장면.ⓒ뉴데일리
    ▲ 1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식 장면.ⓒ뉴데일리
    이어 “충남이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상생 협력, 인구 분산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보령뿐만 아니라 태안, 서천, 청양, 계룡, 금산 등지에도 제 2, 제 3의 충남 골드시티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와 오세훈 시장은 골드시티 협약에 앞서 ‘충남도-서울시 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도와 서울시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주민 이익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아가기 위해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도와 서울시는 △충남-서울 상생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원 문화 확산 및 원예산업 육성 공동 협력 △도시 디자인 정책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협력 교류 △충남-서울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