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0일 ‘공공보건의료 인식 실태조사’ 결과…지역별 인식‧의료 요구 격차공공의료 필수 응급의료…공공보건의료정책 등, 단양·괴산·증평·제천 신뢰도 ‘↓’ 공공의료 최우선 개선 사항 지역간 편차·인력수급 등 ‘지적’
  • ▲ 충북도가 조사한 우리나라의 공공의료를 떠올렸을 때 대한 인식도.ⓒ충북도
    ▲ 충북도가 조사한 우리나라의 공공의료를 떠올렸을 때 대한 인식도.ⓒ충북도
    충북도와 충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도민의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인식과 의료정책에 대한 신뢰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충북도민 성인 남녀 1916명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도민의 공공보건의료 인식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1월 28일까지 14개 시군구 만 19세 이상 남녀 1916명(99% 신뢰 수준, 표본오차 ±3.0%p)을 대상으로 1대1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건강수준 및 의료이용, 건강 불평등에 대한 인식,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 공공병원에 대한 인식, 충북도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인식 등이다. 

    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공의료에 대한 충북도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4점만점, 1:매우 부정적, 4:매우 긍정적), 평균 2.97점으로 나타났고 전체 응답자의 86.7%(‘긍정적’ 76.3% + ‘매우 긍정적’ 10.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천군과 보은군, 증평군, 옥천군의 경우 다른 시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적 평가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공공의료를 떠올렸을 때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의료범위에서 ‘공공의료가 잘 제공되고 있는지’에 대한 동의 정도(4점만점, 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는 ‘응급의료’가 평균 3.05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 응답자의 83.8%(‘대체로 그렇다’ 61.6% + ‘매우 그렇다’ 22.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외상의료(2.80점)’와 ‘신생아(2.81점)’, ‘어린이(2.82점)’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의료범위에서 공공의료가 잘 제공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관련, 공공의료에서 가장 최우선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지역 간 편차(41.1%)’를 꼽았고, 다음으로 ‘인력 수급 문제(33.8%)’, ‘낮은 수익성(14.8%)’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공공의료 최우선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지역 간 필수의료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4점만점, 1: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4:매우 도움된다)으로는 ‘공공병원 신축(3.20점)’과 ‘기존 공공병원의 기능 강화 및 확대(3.20점)’, ‘지역에서 일할 필수의료 인력 양성 및 배치(3.13점)’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 ▲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의료범위에서 공공의료 조사.ⓒ충북도
    ▲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의료범위에서 공공의료 조사.ⓒ충북도
    특‘공공병원 신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2.1%(‘약간 도움된다’ 64.2% + ‘매우 도움된다’ 27.9%)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지역 간 필수의료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충북도 공공보건의료 정책 및 기능 수행에 대한 신뢰도(11점 만점, 0:매우 신뢰하지 않음, 10:매우 신뢰함)는 평균 7.65점으로 조사됐고, 전체 응답자의 80.8%가 7~10점의 신뢰도를, 19.1%가 4~6점의 신뢰도를 보였다.

    시군구별 분석 결과에서는 단양군과 괴산군, 증평군, 진천군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충북도의 공공보건의료 정책 및 기능 수행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충북지역 내 필수의료 제공을 위해 충북도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11점 만점, 0:매우 신뢰하지 않음, 10: 매우 신뢰함)는 평균 7.48점으로 전체 응답자의 79.6%가 7~10점의 신뢰도를, 20.3%가 4~6점의 신뢰도를 평가했다. 

    시군구별 분석 결과에서는 단양군과 괴산군, 증평군, 제천시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어 지역 내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충북도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충북 지역주민의 보건의료서비스 수혜 확대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대해서는 ‘공공보건의료 시설확충’이 47.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민간의료기관 유치확대(19.7%)’와 ‘공공시설의 복합화(18.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충북도 지역주민의 보건의료서비스 수혜 확대를 위한 대책으로 무엇이 가장 효율적이냐는 질문에는 공공보건 의료시설 확충 47%, 민간의료기관 유치 확대 19.7%, 공공시설의 복합화 18.4%, 의료비 직접 지원 사업 확대 11.5%, 병의원 지도‧관리‧감독강화 3.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충북도민의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인식 및 신뢰수준 등은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전 타 시도에서 연구한 것들과 유사하게 이번 조사에서 보건의료 인프라 및 인력이 부족하고 건강 격차가 심하게 나타나는 특정 시군 지역에서는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높은 요구를 보여주고 있다.

    충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공공보건의료의 지역 간 필수의료 서비스 격차를 없애기 위해 의료 사각지대(취약지역) 해소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추후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공보건의료정책 수립에 적극 반하고 공공의료 강화 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