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반대 이유 차고 넘쳐”
  • ▲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박경국 캠프
    ▲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박경국 캠프
    국민의힘은 4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충북지사 예비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환 전 의원의 충북지사를 출마와 관련해 “수도권 규제 반대 압장서고 보수 정당 반감을 드러내는 등 출마해서는 안 될 이유가 차고 넘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예비후보 측은 “김 전 의원은 수도권 규제 반대를 주도한 반 충북적인 인물이며, 보수 정당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골수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충북지사 출마는 얼토당토 않은 ‘뜬금포’ 같은 얘기”라고 비난을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 측은 김 전 의원의 친 수도권 행적과 보수 정당에 반감을 드러낸 행태 등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친 수도권 행보와 관련해 “김 의원이 2020년 총선에서 수도권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과밀억제권역(수정법), 개발제한구역(GB), 제한보호구역(군사시설) 등의 규제 완화를 공약했다”며 “2003년에는 수도권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본회의 표결에 참석한 경기도내 의원 40명 중 절반 가까운 19명이 찬성하고 7명이 기권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은 수도권 규제 강화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규제 강화에 반대 의견을 던진 14명의 의원 중 김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충북도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로 지금까지 수도권 일극화를 주도해 온 인물”이라며 충북지사 출마 자체를 문제삼았다.

    보수 정당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란 점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2012년 19대 총선(민주통합당, 안산 상록을 후보) 출마 당시 김 전 의원은 자신의 공보물에 ‘이명박 정부 4년, 귀를 닫고 국민의 눈을 가려왔습니다’란 문구를 사용했다. 지난 20대 총선(국민의당 안산 상록을 후보) 때는 자신의 공보물에 박근혜 정권에서 민주주의는 후퇴를 거듭했고, 민생파탄으로 국민들의 삶은 절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박근혜 죽이기와 보수궤멸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김 전 의원의 진보 성향의 발언관련해서도 “김 전 의원이 2009년 재보선 당선 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님 영전에 승리를 바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켰다는 소감을 밝힌 장본인”이라며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지역구를 안산에서 일산으로 옮기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동정표를 구걸한 전력이 있는 데다 최근에는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경선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충북지사를 기웃거리는 전형적인 ‘정치 철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괴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달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충북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유년기 제천에서 생활을 했던 이혜훈 전 국회의원이 잇따라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하자 박 예비후보 측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