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서 1~2개월간 ‘정착 교육’”국무조정실·법무부·진천군 관계자, 25일 진천 주민들에 ‘상황설명’진천군 “아프간인 진천 생활 기간에 최대한 지원 방침”
  • ▲ 지난해 1월 31일 중국 우한 교민 15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철수함에 따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했었다. 사진은 당시 우한 교민 150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 한 뒤 경찰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뉴데일리 DB
    ▲ 지난해 1월 31일 중국 우한 교민 15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철수함에 따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했었다. 사진은 당시 우한 교민 150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 한 뒤 경찰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뉴데일리 DB
    26일 국내에 입국 예정인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80명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입국 즉시 진천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1~2개월간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교육과 안내 등을 받게된다.

    외교부 최종문 차관은 아프간인 국내 입국과 관련해 25일 브리핑에서 “아프간인 직원과 가족들은 공항 도착 즉시 방역절차를 거쳐 보안과 방역 측면에서 적합한 임시숙소,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임시숙소(충북 진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입국 후 아프간인 전원에게 장기체류 비자를 발급하고 한국 정착을 원하면 관련한 지원을 하는 한편 타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할 경우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은 1~10년간 아프간에서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으로부터 신변위협을 받아온 아프간 국적자 380여 명(현지인 조력자‧직계가족)이다. 애초 이송 대상자는 472명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90여 명이 공항에 도착하기가 힘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 공로자(한국대사관‧KOICA‧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아리카 한국지방재건팀 등 근무)’ 자격으로 입국하며 직업훈련원과 병원 등에서 의사 IT 전문가, 통역사 등 전문 인력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아프간 상황에 따라 테러 위협에 처해 있고 우리 정부의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현지인 직원과 가족들의 국내 입국을 추진해왔으며, 이들의 국내 이송을 위해 군 수송기 3대를 투입한다. 

    한편 아프간인 진천 임시 생활과 관련해 25일 국무조정실과 법무부 관계자, 송기섭 군수가 현지 주민들을 만나 이같은 상황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진천군은 ‘사지에 몰린’ 아프간인들이 귀국하는 즉시 임시 생활 시설인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월 31일 중국 우한 교민 150명이 국가 공무원인재개발원 기숙사에 수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