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제철 임원·노조 간부 잇따라 만나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4일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민주노총 간부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4일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민주노총 간부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충남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당진 현대제철 통제센터에서 지난 23일부터 기습 점거 농성을 벌이자 양승조 지사가 24일 노사 간 대화 주선을 위해 현장을 긴급 방문, 노사간의 대화를 주선했다.

    양 지사는 이날 현대제철에서 박종선 부사장, 이강근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장 등 노사 대표를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박 부사장에게 “현대제철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양 지사는 이 지회장에게 “노조 활동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함을 감안해야 하며, 제철소 통제센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뜻을 간곡히 전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23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기습 점검한 채 이틀째 불법농성을 하며 현대제철 협력사 직원들의 자회사 정규직에 반대하며 본사 직고용(2800명)을 주장하고 있다.

    양 지사는 노사 양측에 “고용안정과 공정재배치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현대제철과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26일부터 29일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25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현대제철이 계열사 ITC를 설립, 협력업체 직원 7000여 명을 고용키로 했으나 민주노총은 현대제철에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난 2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집회 취소를 민주노총에 요청했으며, 집회 개최시에는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집회 관련자들을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