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도시, 심장 뛰게 만들고 4산단 등 조성, 일자리 창출 등 ‘투트랩’ 전략”“청량리서 기차 타고 제천까지 1시간대, 수도권…머무는 관광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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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도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 충북 제천시청 로비에 걸린 슬로건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그러나 이상천 제천시장은 최근 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큰 걱정은 역시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어 문제였다.이 시장은 “지난 7개 월간 1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최근에는 국립공원 소백산 북부사무소 관련 등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시장은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가 가장 큰 위기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큰 것이 걱정”이라며 답답해 했다.그는 “극도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3 산단을 먼저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시설 중의 하나인 ‘의림지(충북 시도기념물 제11호)’를 ‘제천의림지 뜰 자연치유 특구’로 신규 지정됐는데, 이곳에 주차장을 만들고 역사박물관과 연계한 마무리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의림지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데, 규모가 있고 우리나라 관광 100선에 처음 들어갔다. 의림지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다. 2026년까지 총 1600억 원을 들여 의림지를 좀 더 규모가 있고 ‘틀’ 있게 만드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제천은 그동안 ‘체류(머무는)형 관광’에 회의적이었다. 이젠 가능해졌다. ‘의림지 리조트’ 건설을 위한 협약(MOU)을 앞두고 있고, 한국환경공단연수원(금성면 성내리)이 올해 문을 연다. 제천에는 공공기관 등의 연수원이 많다”는 이 시장은 “여러 곳의 연수원이 들어왔지만, 연수원이 도심과 동떨어져 있다 보니 연수원이 들어와서 지역에 무슨 도움을 주느냐는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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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연수원 위치와 관련해 제천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좀 강하게 푸싱을 했고, 교육생 커리큘럼에 ‘제천 관광’ 프로그램을 넣도록 했다. 한국환경공단연수원도 더 적극적으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놓고 지역과 같이 간다는 전략이다. 지금은 ‘스치는 관광’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충북도연수원 제천 유치와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제천은 특히 소상공인이 많다. 충북도연수원이 청풍호 인근 풍광이 좋은 곳으로 가려는 것을 싸움까지 하면서 도심(신백동)으로 유치했다. 우리로서는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연수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연수원에 숙박 시설을 안 만들고 밖에서 생활하되 식당을 최소화 한 연수원이 들어오면 신백동 등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열차가 올해부터 서울(청량리)~제천 구간을 1시간대에 도달한다. 과거 2시간 10분에서 1시간 대로 1시간 10분이면 서울에서 제천에 올 수 있다. 결국, 제천에서 서울 경기권 출·퇴근이 가능하고 위성 도시에 들어간다. 벌써 제천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올해 부동산 거래, 주택 거래 등 3분의 2가 외지인이 샀다”며 변화하고 있는 제천을 설명했다.그는 “제천시가 된 지 40년 넘었는데 16만에서, 지금 인구가 14만4000여 명이 되니까, 그렇게 인구가 많이 준 것은 아니다. 드디어 이제 한 번 반전의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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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제천 제3산단에 쿠팡(10만㎡, 1000억 원 투자)을 유치한데 이어 제2산단에도 기업체 유치를 계속하고 있다. 제2산단은 채우는데 8년이 걸렸지만, 내년에 준공되는 제3산단은 준공과 동시에 100% 입주한다. 제3산단은 교통‧인력 등 비교적 여건이 좋고 운도 따랐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다. 지금 제4산단 준비에 들어갔다”고 자랑했다.이 시장은 “제천은 노령화, 초고령화에 진입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천이 살기 위해서 청년이 들어와야 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산단 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제4‧5산단을 계속 조성할 생각인데, 산단을 조성할 면적도 충분하다. 고속도로 기점으로 제4산단을 만들고 금성·봉양 등에 산단을 추가 조성하겠다.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지면서 CEO들의 입장도 달라졌다. 제천에서 평택항까지 1시간 20분이면 간다. 우리가 진천‧음성에 밀릴 이유가 없다. 앞으로 여건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제천시는 산단 조성 등이 잘 맞아 떨어졌고 ‘한방’만 가지고 가다가 이젠 ‘2차 전지’ 쪽으로 간다. 제3 산단은 거의 부품, 전지, 화학 분야 전문 기업들의 입주가 늘고 있다. 한방치유와 관련한 천연물 산업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제천은 한방이 대표적인 상품인데 대체 상품이 많이 나와서 정말 어렵다. 그 건만 가지고 안되겠다 싶어 발 빠르게 전환을 했고 전기자동차 등으로 기업유치를 하고 있다”는 이 시장은 “앞으로 코로나19를 최우선으로 잘 방어하는 것이 시정의 최대 과제다. 그리고 출마 당시 시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의 진행률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공약이행률이 80%가 넘는다. 공약은 쓸데없는 공약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공약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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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임기 내에 꼭 좀 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이냐고 묻자 “저는 표를 먹지만, 그렇다고 정치 행보를 한 번도 해본 적도 없다. 시정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하며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 ‘제천영화음악제’ 아이디어를 냈고 시장 당선 후 음악영화제를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과 관련해 “정치적인 행보는 아직 하고 싶지 않다. 제 일을 열심히 하다가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답변했다.이 시장은 “‘내륙의 바다’ 제천은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취임 후 제가 내건 것이 ‘아시아의 잘츠부르크’다. 청풍호에 올라가서 보면 영락없는 잘츠부르크인데 아직 공감이 안 돼 소문은 안 낸다. 아시아의 잘츠부르크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하고 아시아의 잘츠부르크로 이미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제천을 아시아의 잘츠부르크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영화·음악·영화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부분경쟁 국제음악영화제인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 12~17일)를 앞두고 4차 대유행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데 문제가 있어 고민이 크다. 상당히 슬프다. 코로나 팬데믹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운영에 필수 불가결한 행사 말고는 삭제하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이 시장은 지난 4일 시청 소속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체조(도마)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 선수(23) 환영식에서 꽃 목걸이를 걸어주며 “우리나라와 지역을 빛내는 스포츠 선수가 되어 달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신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한편 ‘다시 뛰는 도심, 희망의 경제도시’를 시정 목표로 출범한 민선 7기 이 시장의 대표 공약은 △다 함께 잘사는 지역경제, 쉼표 있는 문화 △머무는 관광, 모두가 행복한 나눔 복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활기 넘치는 열린 행정 등 5대 분야 42개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