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기술·일반직 채용…7000개 일자리 창출“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협력업체 직용 채용과 관련해 계열사(ICT)를 설립하고 협력업체 근로자 7000여 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사망사고와 관련해 협력업체 등에서 근로환경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7000 여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의거해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업체에서 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양측의 이해관계가 평행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최근 이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 및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채용이라는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대규모 제조업체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문제 해결에 있어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4월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 이행에 대한 현대제철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각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근로조건은 기존 사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7000여 명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뿐 아니라 팬데믹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월부터 계열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은 8일부터 11일까지 일반직, 기술적으로 나눠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공고는 현대제철 계열사인 ICT 홈페이지에 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