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하태경 의원, 대선 공약 발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7일 대한민국 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하 의원 이날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내 노무현 기념공원 앞에서 2차 대선 공약 발표회를 열고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 대한민국 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지방균형발전의 새판을 짜야 한다며 수도 이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위한 시대교체의 출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사업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좌절돼 행정부처 일부만 세종시로 내려와 정치와 행정이 분리되고 각 부처가 뿔뿔이 흩어졌다. 이로 인해 세종시 건설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정 운영의 비효율만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지방균형발전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다핵화 전략, 지방 도시 집중개발 전략으로 지방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 그 첫 단추가 세종시로 수도를 완전히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수도 이전은 서울과 지방이 상생으로 가는 길이다.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은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은 수도권 규제가 사라져 글로벌 경제문화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 동아시아의 뉴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