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연구원, 축분고체연료 이용 열병합 발전 개발 ‘착수’

한전전력연구원이 지난 27일 경북도와 켐코에너지솔루션㈜, ㈜규원테크와 축산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열병합 발전 실증에 나선다는 공동연구 협약식을 체결했다.

가축분뇨의 친환경, 저비용 처리를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28일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탄소 중립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축분고체연료 이용 열병합 발전 개발에 착수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연간 800만 톤 이상의 축산분뇨가 발생하고 있지만 축산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이후로 새로운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축산분뇨 처리의 패러다임 전환 대책을 수립하고 △축분 고체연료 인증을 통한 연료화 기술개발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제성 분석 △기술 확대 보급 정책 수립 및 지원방안 마련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 실증 △생산에너지의 농축산시설 활용기술 등 다양한 연구과제 수행과 정책발굴을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공사와 경상도는 지난해 축산분뇨를 활용해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 타당성 검토 등에 착수해 이번 고체연료 기반의 농업에너지 열병합 발전 실증에 착수하게 됐다.

한국전력과 경북도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발전용 설비의 설계·제어·운영 기술 및 배기가스 처리기술과 경상북도의 축산분뇨 고형연료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2024년까지 총 53.8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열병합 모델을 통해 농사용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축산분뇨 고형연료를 이용한 1.5MW 농업 열병합 시스템을 개발 및 표준화하고 실증해 2023년까지 인증을 거쳐 2024년부터 경북도와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전력연은 축산분뇨를 발전용 연료로 활용해 1년간 62.5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 중립의 달성과 환경문제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이종환 부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 기술이 경상북도의 축분 고체연료 활용 정책과 결합해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핵심기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