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교회발 13명 음성 소망병원 7명…도내 누적 10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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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회 예배는 물론 교회 주관 소모임도 금지된 상황에서 ‘교회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충북에서는 병원에 이어 소규모 교회 모임이 새로운 감염 진앙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청주 15명, 음성 8명, 제천 1명 등 모두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청주에서는 15명 중 13명이 소규모 교회 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확진된 흥덕‧청원구에 각각 사는 60대 2명과 80대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24일 확진된 A목사(충북 979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들 중 3명은 A목사가 운영하는 소규모 교회의 교인이고, 나머지 1명은 은퇴 목사다.

    이들은 최근 소규모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확진된 B목사(충북 982번)도 전파 경로가 됐다. B목사와 접촉한 50대 C씨(충북 1037번 환자)와, C씨와 접촉한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직 목사 3명과 은퇴 목사 1명, 목사 가족 3명을 비롯해 교인 등 접촉자 6명 등 모두 1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 ▲ 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음성 소망병원 전경.ⓒ병원 홈페이지 캡처
    ▲ 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음성 소망병원 전경.ⓒ병원 홈페이지 캡처

    방역당국은 이들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충북517번)의 접촉자인 80대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기 증상을 보인 50대가 진단검사 결과 각각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유증상 확진자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

    음성지역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소망병원 환자들이다.

    이들은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 내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날 시행한 전수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하면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98명에 이른다.

    음성의 나머지 신규 확진자 1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의 가족이다.

    제천의 신규 확진자는 모 보험회사발 연쇄 감염과 연관이 있는 단양 시멘트회사 협력업체의 40대 직원이다.

    이 직원은 제천 233번 확진자 등 시멘트회사 소속 확진자 2명과 통근버스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43명이다. 괴산성모병원에 입원했던 괴산 거주 80대가 이날 숨지면서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0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