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시의회서 전액 삭감…예산 낭비·업무 중복 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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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그동안 애착을 갖고 추진했던 청년협력관 신설이 대전시의회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유명무실해질 전망이다.특히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대전시가 추진 중인 청년협력관 신설과 관련해 이는 예산낭비이며, 업부 중복성이 있다는 이유로 2차례에 걸쳐 삭감했기 때문이다.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는 지난달 27일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청년정책과에서 제출한 청년 협력관 채용관련 인건비 1년 분인 6391만2000원을 전액 삭감했다.지난 9월 3회 추가경정예산심사 때도 해당 상임 위원회 일부 의원과 예산 결산 특별 위원회에서 청년 협력관 신규 채용에 따른 3개월치 인건비인 1482만6000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박혜련 의원은 2일 “청년정책과에는 3명의 팀장이 △대학청년팀장 △청년소통팀장 △청년지원팀장 등을 맡고 있다. 이들 팀장들을 잘 활용하면 되는데 굳이 외부 인사를 채용해야 하는 지 의문이 든다.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청년업무에는 전문성을 겸비한 젊은 공무원들이 맡아야 한다. 참신한 젊은 공무원들이 9급부터 5급까지 진급을 위해서는 십수년이 걸린다. 굳이 젊은 공직자들의 사기까지 묵살하고, 책임도 권한도 없는 협력관을 채용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대전시는 특보 공화국인 것 같다. 실·국에 특보가 다 있다. 그 많은 특보의 역할이 뚜렷하게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 지금은 코로나19 위기로 대전시 재정이 악화될 때 모두가 절약해야 한다”며 누구를 위한 인사 채용인지 의문을 던졌다.시의회 한 예결위원도 “현제 시의회 분위기를 볼 때 청년협력관 예산을 살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2일 오후에 열리는 예결위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상임위 결정에 대한 존중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앞서 시는 지역 청년과의 소통·협력 및 청년정책 조정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청년협력관 신설을 추진했으며 5급 상당으로 2년의 근무 기간과 성과금을 포함한 연봉 약 6700만원으로 책정했었다.당시 이현미 청년가족국장은 청년협력관 채용과 관련해 “청년협력관은 시와 청년단체의 소통창구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기획하고 반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특히 “담당 공무원들은 현재 추진 중인 청년 정책을 관리하고 있어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듣기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한편 시는 이번 추경에서 청년협력관 인건비를 확보한 뒤 이르면 10월 공모를 통해 채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사실상 폐기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