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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태 기자.ⓒ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춘추 전국시대의 사람인 노자가 도덕경을 통해 최고의 정치 리더쉽으로 ‘무위(無爲)의 정치’를 강조했다면 나훈아 트롯 가수는 최근 콘서트장에서 소크라데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인용해 던진 어록같은 말 한마디가 21세기를 사는 우리로 하여금 뒤 돌아보게 한다.
노자의 “무위의 정치”는 무얼까? 노자는 “공동체 생활보다 개인을 중시했으며,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의 정신세계를 가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의 생활을 자신의 힘으로 돌볼 수 있게 하고, 자기의 생명을 위하고, 다른 사람에게 간섭하지 않으면 천하는 안정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타인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에 대한 반성이다.
결국 노자가 무지·무욕·무위의 철학을 통해 사람들 간 신뢰 형성이 제대로 된 정치 리더십이 바로 평화의 원천이 될 것이다며 “無爲(무위)의 정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추석 전날 모 방송국에서 가황 나훈아씨가 콘서트’을 가졌다. 공연 과정에서 남긴 말 한마디가 연휴 내내 여운으로 남겨졌다. 11월 현재까지도 식을 줄 모른다.
나훈아는 “‘테스 형’이라는 형식을 빌려 세상이 왜 이래, 세월은 왜 흐르느냐”고 물어봤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답답해 하고 어려워하는 마음을 시원하게 노랫말로 답변해 줬다
그는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 봤다. 바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 여러분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을 위로했다. 이는 정치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였다.
이어 “이것 저것 눈치 안 보고 정말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공영방송인 KBS에 던진 쓴소리는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뒤돌아 보라는 메시지였다.
그렇다. 지금의 현실, 아니 과거에서 현재까지 역대 지도자들을 살펴보면 공포정치로 인해 국민이 두려워한 적이 있으며, 지도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업신여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존경받는 지도자가 나라를 잘 다스려 국민이 나랏일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지도자가 없었다.
백성들은 최고의 지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도자가 자신의 사심과 욕심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양심에 따라 무위 경영을 한다면 국민은 결코 지도자에게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또 백성들은 자신의 양심만 바라보고 양심에 따라 살게 될 것이다. 지도자가 이렇게 국가와 지자체를 잘 다스린다면 ‘무위의 정치’를 하는 최고의 지도자가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 사회에 무위 정치를 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원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