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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7기 전환점에서 충북 인재 양성 노력이 무위에 그치고 있는 것과 관련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향해 작심한 듯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24일 오전 8시30분 KBS청주방송 ‘이해수의 시사투데이’ 프로그램에 나와 민선7기 충북도의 주요 현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충북 인재양성과 관련한 이 앵커의 질문을 받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인재양성 지원 방향은 ‘자립형사립고’, ‘준자립형사립고’, ‘개별학교형 인재육성 지원’ 등”이라며 “이미 충북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충북도의 이러한 인재 육성 지원 정책을 실행할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정책은 교육감이 해야 할 일이고, 충북도는 그저 지원하는 차원이다. 만약 이러한 정책이 도지사의 책무라면 벌써했을 것”이라며 김 교육감이 지지부진하게 진행하는 것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김 교육감이 자립형사립고 신설에 반대해 온데다 최근 충북도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개별 학교 지원금 신청에도 단 1개 학교도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지사의 공약 사업이 97% 이상 정상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충북 인재양성 지원 정책은 김 교육감의 거부로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사이에 대립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립형사립고의 경우 충북도, 세종시, 대전시, 천안시 등 주변의 대기업과 각종 연구기관 임직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에 내려올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충북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신설을 요청했다.
‘충북형 뉴딜사업’ 추진과 관련한 외부의 평가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앵커의 “충북형 뉴딜사업이 기존 사업의 재추진 아니냐는 외부의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 지사는 “그것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충북형 뉴딜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버스·택시 운전사들과 같은 분들을 돕는 방안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현금 지원사업 등을 그동안 마을단위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전개된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이나 ‘디지털뉴딜’과 같은 정책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정책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서 이를 확정하면 그때 충북에서는 이에 발맞춰 관련 뉴딜 정책을 추진하면 된다”며 “이 부분에서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민선7기 주요 성과와 관련해서는 “지난 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 가운데 강호축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등을 들 수 있다. 당시 정부의 30조 원 이상의 예타면제 대상 사업 가운데 충북이 직접적인 수혜 사업만으로도 6조7000억 원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서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의 미래 50년, 100년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모두가 충북도민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