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문화권 유물 전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2026년 완공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사업 기본계획용역비 3억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면서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 충주시는 중원문화의 발상지이자 중심지로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는 단계에 이르면서 동북공정을 반박하는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26일 충주시는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위원장 손창일 )주관으로 시청 탄금홀에서 추진위원, 도민, 충주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환영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시민과 관계자를 초청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국립박물관의 청사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손창일 추진위원장의 환영사와 김병구 실무위원의 추진 경과보고,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충주시민이 바라는 박물관 청사진 발표와 시민들의 환영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돼 국립박물관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손창일 추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립충주박물관이 건립되면 중원문화권의 유물을 출토된 지역에 모아 보존, 문화유산의 문화권별 관리·보존을 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고구려가 중국 소수민족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에 반박하는 고구려 역사의 살아 숨 쉬는 증거가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종 지사는 “충주시민과 도민의 결집된 열의와 박물관 관련 전문가들의 논리 제공, 이종배 국회의원의 힘으로 불가능에 가깝던 국립박물관이 3년 만에 성사됐다”며 “충주뿐 아니라 중원문화권 전역을 아우르는 박물관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조길형 시장은 그동안 노력한 추진위원들과 공무원, 결집된 의지와 열정을 보여준 충주시민과 도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충주지역에 국립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은 민간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일에 행정적인 뒷받침이 이어져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종배 국회의원은 “국립충주박물관 기본계획 용역비 3억원이 내년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건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주박물관 건립의 차질 없는 추진과 지역 문화 편차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시민과 충북도민은 2016년 7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학술연구용역, 도민 서명운동, 시민토론회, 심포지엄 등 각종 유치활동을 전개하며 충북도 전체의 염원이었던 국립충주박물관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립충주박물관은 국비 393억원을 들여 충주시 중앙탑면 일원 4만2994㎡에 건축면적 9635㎡로 국립청주박물관과 같은 규모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AR·VR체험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중원문화의 발상지인 충주시 일원에는 충주 고구려비(보물 205호), 봉황리 마애불상군, 건흥5년명 금동불광배, 두정리 고구려 고분 6기가 잘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