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 7조 1481억 확보…올해보다 7618억↑ 서해선 직결·천안아산 정차역 등 현안 해결 ‘발판’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 450억·BN 충남교통방송 신축 7억도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내년 예산확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내년 예산확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충남도
    충남도가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 450억원과 TBN 충남교통방송 신축비 7억원 등을 확보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내년 정부예산 7조 원 시대를 열었다.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등 도가 최우선 현안 과제로 역량을 집중해 온 사업들은 해결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도 잡았다.

    양승조 지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512조3000억 원 중 충남도가 확보한 국비는 국가 시행 2조5496억 원, 지방 시행 4조5985억 원 등 모두 7조1481억 원”이라고 밝혔다.

    내년 정부예산 확보액은 올해 최종 확보한 6조3863억 원에 비해 7618억 원(11.9%) 많은 규모다.

    분야별 확보한 예산은 △SOC 2조4650억 원 △복지 2조1432억 원 △농림수산식품 4826억 원 △환경 3471억 원 △문화체육관광 1856억 원 △R&D 1551억 원 등이다.

    주요 신규 사업 및 정부예산 확보액은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타당성용역) 2억 원(총 사업비 450억 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 5억 원(〃 321억 원) △내포 혁신창업공간 조성(지식산업센터) 10억 원(〃 250억 원) △VR·AR 제작 거점센터 구축 20억 원(〃 80억 원) △충남 육아종합지원센터 10억 원(〃 140억 원) 등이며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은 고대 동아시아 역사·문화 실증 자료를 구축·관리하게 될 ‘백제사 연구 허브’로, 이번 국비 확보에 따라 타당성 용역이 추진된다.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 16만7438㎡를 활용해 조성을 추진 중인 스타트업 파크는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창업 공간이자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열린 공간에서 교류·협력하는 공간이며, 내포 혁신창업공간은 내포신도시 내에 건립 중인 자동차 대체 부품 인증센터와 연계한 전략적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정부예산에는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했을 때 도가 발표한 해양신산업 관련 신규 사업도 잇따라 포함됐다.

    해양바이오 기업 육성 및 산업화, 제품화, 기술 인증 등을 지원하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사업은 12억8800만 원(〃 350억 원)을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뱅크 구축은 43억8600만 원(〃 290억 원)을,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은 10억 원(〃 340억 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주요 신규 사업은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60억 원(〃 9380억 원)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14억 원(〃 340억 원) △TBN 충남교통방송 신축 7억 원(〃 250억 원)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4억 원(〃 120억 원) 등이 있다.

    주요 계속 사업은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7103억 원 △장항선 복선전철 350억 원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 1909억 원 △대산~당진 고속도로 52억 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936억 원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290억 원 △대산임해산업단지 공업용수도 307억 원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 13억 원 등을 확보, 대규모 SOC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회는 특히 이번 정부예산을 수정·의결하며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에 대한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부대의견은 ‘국토교통부는 철도계획 수립 시 서해선 이용객의 수도권으로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평택 오송 복복선화 추진 시 천안·아산 주민의 교통편의를 고려한다’는 내용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역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두의 합심과 노력으로 내년 국비 7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특히 스타트업 파크와 내포 혁신창업공간 등 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 해양신산업 등 충남의 미래 먹거리 육성 사업이 집중 반영된 점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일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업은 보다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 2021년에는 반드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대의견은 정부에서도 중대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KTX 천안아산역 정차 방안이 부대의견으로 포함돼 검토하도록 했다는 점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