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공자학원 조선족 성공 신화 초청 특강
  • ▲ 충북대 공자학원은 29일 박원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을 초청해 ‘동양의 음양설 사고에 기반한 첨단신소재 나노기술 개발’ 특강을 들었다.ⓒ박근주 기자
    ▲ 충북대 공자학원은 29일 박원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을 초청해 ‘동양의 음양설 사고에 기반한 첨단신소재 나노기술 개발’ 특강을 들었다.ⓒ박근주 기자

    충북대학교 공자학원이 조선족 성공 ‘신화’ 초청 특강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학구열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충북대 공자학원은 29일 박원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을 초청해 ‘동양의 음양설 사고에 기반한 첨단신소재 나노기술 개발’ 특강을 들었다.

    박 교수는 “나노화 된 물질을 이용한 신기술로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다양한 첨단 산업이 가능해 지고 있다”며 “이는 나노 상태에서 물질의 성질이 변하는 것을 이용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나노화 된 물질의 대표적 사용 예로 구리를 들 수 있다. 구리는 일반적 상태에서는 1000도 이상에서 녹지만 나노 상태로 쪼개 놓으면 200도 이상에서도 녹아 기판에서 미세 인쇄 잉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웨이퍼 상에 미세선을 그어 반도체 회로를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나노 기술을 이용해 현재보다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조남석 공자학원 교우회장은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긴 수명을 갖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디움을 소재로 한 배터리 제조 기술이 개발 된다면 비싸지고 있는 리튬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박 교수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신기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우리가 일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인재도 많이 길러내고 있는데 왜 노벨상 소식이 없는가”고 물었다.

    박 교수는 “우리가 기초과학에 투자한 기간은 일본에 비해 크게 늦었다”며 “지금 일본이 받는 노벨상은 20년 전에 시작한 연구가 많다. 우리의 현재 연구는 앞으로 20년 후 노벨상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희 교우회 부회장은 “나노 기술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 결과적으로 비쌌지만 앞으로는 나노화 기술이라든지 소재 산업이 동반 발전하면 지금보다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정희 충북대 공자학원 원장은 “박 교수께서 조선족이라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 명문대학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어 큰 자긍심과 함께 조선족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성취를 이뤄 꼭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한편 박 교수는 중국 연변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에서 이학석사와 박사를 마치고, 조교수와 부교수, 정교수에 올랐다.

    박 교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SCI급 논문을 다수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고, 학내 기업을 창업해 성공신화를 일궈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