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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11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아직 진보 정당 인사가 입성하지 못한 곳이 괴산군수이다. 그러나 북미회담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보수의 아성인 괴산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최대의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괴산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국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전 충북도 혁신도시추진단장을 지낸 송인헌 후보가 바로 격전장의 주인공이다.
여기에 무소속 박동영 전 청주지검 검찰사무관이 가세하면서 불꽃 튀는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던 임회무 전 충북도의원은 사퇴했다.
농업군으로 충북도내 11개 자치단체 가운데 지역생산액이 하위 수준인 괴산을 위해 이들 후보는 저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최적의 후보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이차영 후보는 5대 공약으로 △경제활력 도시 괴산 △사람 찾아오는 ‘젊은 도시 괴산’ △안전하고 배움이 넘치는 ‘국제안전도시 학습도시 괴산’ △국토의 중심 ‘+자형 교통 요충지 괴산’ △괴산 발전 비전 2050 수립을 내걸었다.
한국당 송인헌 후보는 △농업수익 증대로 농가소득 향상 △괴산군 인구 5만 명 시대 △관광 및 스포츠 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이 행복한 복지 정책 △여성과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무소속 박동영 후보는△경로효친 사회조성 등 괴산복지 건설 △농·축산업의 자생력 실현과 지역 경제력 확보 추진 △민관 거버넌스(가칭 민주자치협의회) 설치 운영 및 인사·행정 업무 지행 시스템 메뉴얼화로 투명행정 실현 △괴산군민 우리가 살기 좋은 괴산 만들기 사업 추진△후진적 선거 문화 청산 등을 약속했다.
이들 후보가 맞붙은 상황에서 지역 민심은 침체하고 있는 지역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중도에 물러난 전 군수가 공공기관 유치를 지역 경제 활성화 기반으로 삼으면서 지역 사회가 크게 고무된 적이 있어 이들 후보의 경제활성화 공약에 유권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있다.
농업이 이 지역의 대표적 산업이라는 점에서 세 후보 모두 농축산업 발전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후보는 ‘괴산 발전 2050 프로젝트’를 통해 이제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체계적 발전 정책을, 송 후보는 여성과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박 후보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사회 투명시스템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임 군수가 불미스런 일로 도중하차한 상황에서 지역 민심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