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 비중 점점 늘어…학생부 중심 비중 높아져 유리
  • ▲ 이유수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이 8일 내년도 평준화고교 성적군별 배정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 이유수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이 8일 내년도 평준화고교 성적군별 배정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핵심공약 중의 하나인 ‘2017학년도 청주시 평준화고등학교 성적군별 배정방식’이 계획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도 있지만 전체 고교의 상향평준화를 위해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적군별 배정방식을 적용할 경우 기존의 배정방식보다 1지망에 배정되는 학생 수가 오히려 많아지고 성적 우수학생의 일부 학교 쏠림현상을 완화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지난 3월31일 충북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공고된 상태여서 계획변경이 불가능해 당초 공고안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현재 대학의 입시전형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학생부 중심의 전형 비중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입생 배정을 4개 성적군으로 나눠 실시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시행될 배정방식은 중학교 내신 성적을 10%(최상위권), 40%(중상위권), 40%(하위권), 10%(최하위원) 등 4개 군으로 나눠 청주시내 19개 일반고에 골고루 분산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적군별 배정방식은 1지망 학교부터 순차적으로 100%씩 채워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배정방식 때보다 1지망을 포함한 선 순위 지망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 수가 더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데이터를 가지고 이번에 변경되는 성적군별 배정방식을 적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남학생은 1지망에 약 72%, 여학생은 약 87%가 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는 임의 배정 학생 수는 지난해 67명(전체 대비 1%)에서 내년 254명(전체 대비 4%)으로 4배 가량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경우에도 학생들이 지망하는 학교에 우선 배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등 배정방식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수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성적군별 배정은 특정학교에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방지하고 학교 간 입학성적 격차를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학생들의 잠재적 소양 개발 및 다양한 교육활동 참여로 자기주도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등 대학 수시 전형에 유리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청원구의 한 학부모는 “강제 배정만 두고 보면 먼 거리에 배정 될까봐 걱정도 되지만 많은 고등학생들이 통학버스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상향평준화’를 위한 이번 방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