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포도 브랜드 6년연속 ‘대상’…세계 청정지역 뉴질랜드 수출 ‘톡톡’ 홍보효과
  • ▲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옥천군
    ▲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옥천군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청정 대청호’를 품고 있는 옥천군은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그리고 국도 등이 지나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대전광역시, 세종시, 청주시 등 거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도시민의 휴양시설과 근교농업의 유망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23.7㎢의 광활한 대청호의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나 군 면적의 83.9%인 450.43㎢가 대청호 수질보전규제지역으로 묶여있어 지역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자치1번지, 주민이 만들어 가는 옥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선5기를 이끈 김영만 옥천군수는 이어 민선 6기의 임기 절반이 다가오는 가운데 충만한 소득과 경쟁력이 충족되는 ‘부자 옥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기자가 만나 본 김군수는 뒷춤에 삽자루만 쥐어주면 당장에라도 논에 물고로 향할 것 같은 털털한 시골농부의 모습을 소유한 세간의 소문과 달리 아주 진지하고 차분하면서 무척이나 설득력있게 대화에 응해줬다.   

    현재 김 군수는 ‘10만 자족전원도시’ 건설을 위해 옥천군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의료기기 산업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역점을 두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옥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김 군수는 “의료기기밸리가 성공적으로 단지가 커지면서 충북도 바이오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거점, 즉 ‘의료메카’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한다.

    그는 “친환경 대청댐의 각종 규제로 지역민들의 불평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것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하도록 건의했는데 정책기획단에서 협조해준다고 해서 보은·옥천·영동을 함께 묶어서 추진했으나 행정단위에는 현행법상 국가가 직접하는 사업이외에는 자치단체별로 따로 예산을 집행해야하는 난맥에 부딪혔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 수 없이 지역특성에 맞게 옥천은 ‘장용산 자연휴양림’과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했는데 그나마 ‘기존에 있는 것과 연계하는 사업은 안된다’는 정책기획단의 판단에 따라 무산됐다”며 “당초 3000억이상의 정부예산을 들먹이던 것이 결국 150억~200억원 정도 선에서 마무리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군수는 “갑작스런 새로운 사업추진보다 지난해 312억원의 부채를 조기에 상환해 부채가 없는 자치단체 대열에 합류했다”며 “옥천군이 재정자립도는 낮지만 재정건전성 만큼은 어느 자치단체보다 앞서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재정자립도는 떨어져도 재정건전성에 믿음이 가면 국가가 큰 프로젝트를 인정해 예산을 지원해주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이면서 “재정자립도는 상당히 높은데 몇 십조원씩 잔뜩 빚을 끌어안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복지부문에 대해 언급, 과거 정권에서의 보편적·상대적 복지를 놓고 갑론을박 했는데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생산적 복지’라는 용어를 내놓는다.

    “지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노인수명도 길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처럼 늙어 앓아누울 나이도 아닌 60세 전후면 법적·제도적으로 은퇴할 수 밖에 없으니 스스로 움직여서 생활해나갈 수 있도록 그 영역을 넓혀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군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예로들면서 “다른 일을 해서 벌면 그만큼은 세이브(Save)를 인정해줘서 5년만 자립을 하면 그 자격을 끊겠다하면 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작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개탄한다.

    “다른 일로 벌면 그걸 공제하고 나머지 부분만 주니까 그 사람들이 일을 합니까? 안합니다. 발전이 없습니다. 자립이 안된다 이겁니다.”

    한껏 고조된 감정을 잠시 삭인 김 군수는 무상급식에 관련해서도 말문을 연다.

    “지금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모두 해결됐지만 5~6년전 긴 안목의 정책에 착안해서 단계적 친환경 무상급식과 버스요금 단일화를 제일 먼저 시행했다”는 김 군수는 포퓰리즘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말미를 바꿔 “옥천군이 그동안 의료·치안·교통·교육부문까지 26개 분야에서 대상, 최우수상, 특별상, 우수상 등을 거거머쥐며 전국 시·군 단위에서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인정 받았다”며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잘 수습한 것도 그렇고 전국을 다휩쓸고 보은지역에 까지 퍼졌던 구제역 역시 청정지역인 옥천군 만은 없었다”고 자랑하면서 그만큼 철저히 대비해왔음을 내세웠다.

    김 군수는 다시 화두를 바꿔 옥천포도 브랜드 자랑을 늘어 놓는다. 2010년 본인 취임이후 포도부문 국가브랜드 6년연속 대상, 농식품부장관상 4년연속 수상 등….

    세계 청정지역 뉴질랜드에 포도를 수출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방송국에 몇 십억씩 들이는 것보다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되도록 한다는 김 군수는 공직사회에서의 ‘청렴과 열정’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나선다. 하지만 그 보다도 건강관리를 특별히 주문한다.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고래하고 코끼리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 누가 승진을 하느냐 등을 가지고 ’갈등‘을 갖지 말라고 당부한다.

    “내가 능력있고 열심히 하다보면 다 인정 받는다. 어느 부서에 가든 일을 척척해낼 수 있도록 ‘맥가이버화(化)’ 돼야 한다”고 김 군수는 주문한다.

    이와 함께 김 군수는 “모든 공무원이 노조가 되면 이것이 공직사회의 평등”이라며 그 대신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단다.

    이처럼 그린벨트나 대청댐 규제 등 지역의 큰 이슈와 군정성과 홍보 이외에 다문화, 귀농·귀촌 문제 등도 진단을 가졌으나 사정상 모두 기재하지 못했다.

    한편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활성화가 국가적 화두인 가운데 25일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충북지역현장을 찾아와 애로를 해결하는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이날 충북지역의 숙원과제인 대청호관련 규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통해 26년간 금지된 대청호의 도선운항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친환경 동력선을 이용해 운항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고, 청남대 일원을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