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권영우 박사 부인 김형순 여사와 아들 권동현 기획실장이 유고 자서전을 제단에 올리고 있다ⓒ세명대학교
    ▲ 고 권영우 박사 부인 김형순 여사와 아들 권동현 기획실장이 유고 자서전을 제단에 올리고 있다ⓒ세명대학교

    세명대학교(총장 이용걸)는 21일 세명체육관에서 설립자 민송(民松) 권영우 박사 1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세명대 교직원과 내외빈 200여명은 고 민송 박사의 일생을 다룬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최근 출간된 유고 자서전 ‘교육은 투자(投自)다’를 소개했다.

    이어 대학 내 미르공원에서 권영우 박사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허명회 KD운송그룹 회장 등 생전 민송 박사와 두터운 친분을 나눈 인사들과 권석창 국회의원 당선자, 이근규 제천시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용걸 총장은 추도사에서 “민송은 생전 몸이 불편한 중에도 끝까지 학교에 나와 풀 한 포기, 벽돌 한 장까지 챙기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며 “격변하는 교육현장에서 세명대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송의 민족애와 교육열정, 굳은 의지를 제대로 본받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명대 설립자 고 민송 권영우 박사는 중학생 시절 고향 안동에서 무일푼으로 상경해 풍찬노숙을 하며 사업을 일궜다.

    1972년 대원여객(주)을 창립하고 1978년 경기고속을 인수해 국내 최대의 운송회사 KD운송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 권영우 박사는 1981년 제11대, 1985년 제12대 국회로 진출해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육영 사업을 위해 정계를 은퇴한 후 1984년 학교법인 민송학원, 1987년 대원교육재단을 설립하고, 1991년 세명대학교를 비롯해 대원대, 세명고, 성희여고, 세명컴퓨터고 등 여러 학교를 세워 교육자로서 헌신했다. 1999년부터 작고 전까지 국제퇴계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세명대는 민송 10주기를 기념해 출간한 고인의 유고 자서전 ‘교육은 투자다’ 2500부를 교직원과 자매 교육기관, 전국 대학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