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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복숭아와 자두 등을 활용한 과일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생산한 복숭아와 (피)자두를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양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양조기술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에 걸쳐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이 자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과일 와인은 지역에서 수확한 복숭아(백도), 자두, 피자두를 제경파쇄 후 25~30℃의 온도에서 발효됐다.
발효 후에는 앙금을 분리한 후 5℃의 저온에서 침용처리를 통해 과일즙과 고형분을 분리 발효해 6달가량 숙성시켰다.
과일 와인 개발로 와인 원료로 포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영동와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과일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이번 개발된 과일 와인들은 복숭아는 하얀색, 자두는 연갈색, 피자두는 자주색을 띠고 알코올 도수 12~14%, 당도 8~10 brix로 상큼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달콤하고 청량감이 있는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또 센터는 피자두를 이용해 잼을 만드는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들어 선보였다.
센터는 과일 와인 양조기술의 표준화와 상품화 실현 여부를 전문 기관에 의뢰해 연구 용역을 진행한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와인산업팀장은 “이번 과일와인 생산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제품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해 농가에 기술 보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전했다.
한편 이 지역에는 전국의 11%, 충북의 69.4%인 1800㏊의 포도밭이 있다.
최근 재배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경북 영천·김천과 더불어 국내 3대 포도산지다.
영동군은 2005년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뒤 ‘101가지 맛을 내는 영동와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와이너리 육성에 나서 지금까지 43곳을 조성했다.
군은 해마다 와인축제를 여는 등 와인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