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피 167세대 411명…설악산 등 국립공원 61곳 통제김진태 지사, 상황실 근무 돌입…31개 학교 학사일정 ‘조정’
  • ▲ 강원소방본부 소속 특수대응단 긴급기동팀원들이 10일 오후 3시 15분쯤 강릉시 경포호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강원소방본부
    ▲ 강원소방본부 소속 특수대응단 긴급기동팀원들이 10일 오후 3시 15분쯤 강릉시 경포호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강원소방본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강원도 원주와 강릉 등 12개 시·군에 ‘경보’, 춘천과 홍천 등 6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마치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다. 

    카눈은 강원 동해안 등에 11일 새벽,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9일부터 10일 오후 4시 30분까지 누적강우량은 삼척‧고성 38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강릉 342.4㎜, 속초 336.5㎜, 인제 298.5㎜, 양양 294㎜, 동해 278㎜, 태백 196.8㎜ 등의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 ▲ 10일 오후 3시 10분쯤 강원 속초시에서 인명을 대피시키고 있다.ⓒ강원소방본부
    ▲ 10일 오후 3시 10분쯤 강원 속초시에서 인명을 대피시키고 있다.ⓒ강원소방본부
    이날 오후 5시까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민 일시대피는 167세대 411명이다. 또, 설악산 등 국립공원 61개소, 도로 10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가 통제중이고, 원주~제주 2개 노선과 양양~김포 2개 노선 등 4개 노선은 항공기가 결항됐다.

    철도는 태백선과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가 운행을 중단했고, 의암댐과 춘천댐, 화천댐도 방류를 하고 있으며, 31개 학교(휴업 11, 개학연기 3, 단축 14, 원격 3개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 ▲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제군 고사리에서 강풍에 의해 창문이 파손됐다.ⓒ강원소방본부
    ▲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제군 고사리에서 강풍에 의해 창문이 파손됐다.ⓒ강원소방본부
    주민대피상황은 강릉시 경포동 주민들은 산사태 발생을 우려해 지난 9일 사전 대피를 시켰고, 홍제동‧교2동‧성덕동은 침수우려로, 성산면은 축재붕괴 우려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동해시 송정동 주민은 폭우 시 고립 우려로, 부곡동은 침수 우려, 북평동은 고립이 우려돼 사전 대피시켰다. 삼척시 하장면은 폭우 시 고립 우려, 오분동‧교통‧근덕동 등은 침수가 우려돼 경로당 등으로 각각 사전 대피를 마친상태다. 

    한편 강원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공무원 248명, 시군 2598명 등 총 2846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 ▲ 10일 강원소방본부 대원들이 동해시 심곡동 주택 침수로 고립된 시각장애인 2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 10일 강원소방본부 대원들이 동해시 심곡동 주택 침수로 고립된 시각장애인 2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10일 오전 9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과 폭풍반경(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은 각각 310㎞와 120㎞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강원 영동 9~11일 200~400㎜, 많게는 600㎜ 이상 비가 오겠으며, 강원 영서는 80~120㎜, 최대 15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태풍 카눈은 강원지역을 11일 새벽에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