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진보·보수 구도 넘어 '교육의 본질'로 세종교육 새판 짜겠다""학력 신장·학교 다변화·교권 회복으로 '교육 때문에 오는 세종' 만들 것"
  • ▲ 강미애 세종교육감이 16일 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세종교육청
    ▲ 강미애 세종교육감이 16일 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세종교육청
    "12년간 이어진 교육 체제를 바꾸기 위해 당선된 것이 아닙니다. 세종교육을 다시 교육의 본질 위에 세우라는 시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미애 세종교육감은 16일 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단순한 '진보에서 보수로의 정권 교체'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보다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가 우선"이라며 "정치가 아닌 교육의 논리로 세종교육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학력 신장, 학교 유형 다양화, 교권 보호, 미래교육 강화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강미애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이번 당선으로 12년간 진보 교육감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미를 어떻게 보나.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 체제로 전환됐다고 평가하지만 저는 특정 진영에 갇힌 교육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 과정에서도 저는 '교육당' 소속이라고 말씀드렸다. 교육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것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정치적 체제 교체가 아니라 세종교육을 이념이 아닌 교육의 본질 중심으로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 최교진 전 교육감과 가장 차별화되는 교육정책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별점은 공교육 신뢰 회복과 학력 신장이다.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초등학교 3~6학년 평가를 정례화하고 기초학력 결손을 조기에 보완하겠다. 또 획일적인 평준화 구조를 넘어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와 AI 디지털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하고 국제중학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투입된 지원에 비해 성과 확산에 한계가 있다. 대신 연구학교 중심 체제를 강화해 우수한 교육 사례가 모든 학교로 확산되도록 하겠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유지하되 참여율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학 집중 운영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세종교육의 과제는 무엇인가.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현재 세종은 일반고 전면 평준화와 수시 중심의 진학 구조로 인해 정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목고나 자율형 공립고도 부족해 매년 중학교 졸업생의 약 10%가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고민하는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 교육 경쟁력이 곧 도시 경쟁력인 만큼 다양한 교육 선택지를 마련하겠다"

    -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200억 프로젝트 글로벌 진로탐험'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해외 대학과 실리콘밸리, CES 등 세계적인 교육·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겠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3~6학년 평가 정례화, 초등 영어교육 강화,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 신설, AI 디지털 특성화고 설립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민주당 다수인 시의회의 견제가 예상되는데 해결 방안은

    "교육은 정치 논리보다 아이들의 미래가 우선이다. 시의회를 대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교육감의 자존심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시장과 시의회, 여야 정치권을 직접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겠다"

    - 학력 신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학력 신장은 정밀한 진단과 학교 자율성 확대, 진학 체계 다변화로 추진하겠다. 초등학교 3~6학년 평가를 정례화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보충학습을 지원하겠다.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를 통해 학생 선발권과 교사 초빙권, 학교 운영 자율성을 확대해 지역 명문학교를 육성할 구상이다. 또 수시 중심의 진학지도뿐 아니라 정시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고 국제중학교와 AI 디지털 특성화고를 통해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

    -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해결 방안은.

    "교육의 출발은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다. 교사들이 악성 민원과 법적 분쟁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보호체계를 구축하겠다.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 제도를 도입하고 교원 100명당 1명 수준의 전문 법률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시민들이 공교육의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다. 학부모가 학력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성장하며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다.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정착시키고 학습격차를 줄이며 진로교육과 미래교육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흔들리는 공교육의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세종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