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볼파크 3,000석 증설’ 공약에 허태정 측 “사라진 좌석부터 설명하라” 공세‘2만7석’과 ‘실판매 1만7000석’ 해석 충돌…야구팬 표심 겨냥한 선거 쟁점 부상
  • ▲ 왼쪽부터 이장우, 허태정 대전시장후보.ⓒ선관위
    ▲ 왼쪽부터 이장우, 허태정 대전시장후보.ⓒ선관위
    대전시장 선거가 민생과 교통, 도시개발 경쟁을 넘어 ‘한화생명볼파크 좌석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또 한화이글스 흥행 속 극심한 티켓 예매난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야 후보가 ‘3000석 증설’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야구장이 선거판의 새로운 민심 변수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15일 대전시장 선거전이 한화생명볼파크 좌석 증설 논쟁으로 급속히 확전되고 있고, 이는 시민 체감형 공약이 중심이던 선거 구도가 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야구장 좌석 문제로 이동하면서다. 

    특히 야구팬들의 티켓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좌석 확대 여부는 시민 생활과 문화 향유권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지난 14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발표한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설’ 공약이다.

    이 후보는 현재 2만7석 규모의 한화생명볼파크를 2만3007석으로 확대하고, 실제 판매 좌석도 약 1만7000석 수준에서 2만석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총사업비는 97억 원 규모로 추산했으며, 내년 시즌 재개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즉 만성적인 티켓 예매난 해소와 관람 환경 개선이 핵심 취지다.

    이 후보는 “대전 시민들의 야구 사랑과 한화이글스 팬들의 열정을 담아내는 시민 친화형 야구장으로 완성하겠다”며 “스포츠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약 발표 직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캠프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캠프 측은 논평을 통해 “현재 2만7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실판매 좌석이 1만7000석이라면 3000석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며 “선거를 앞두고 야구팬을 상대로 한 말장난이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대전시가 한화생명볼파크 증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거론하며, 선거를 앞둔 즉흥성 공약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 측은 허태정 시정 당시인 2022년 기본설계 자료를 근거로 맞대응했다. 

    당시 발표된 2만7석은 입석을 포함한 최대 수용 인원 개념이며, 실제 판매 좌석은 특화 좌석 도입 과정에서 조정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언론 보도에 인용된 한화 관계자 설명을 토대로 “잔디석과 인피니티풀 등 특화 공간 도입으로 실판매 좌석은 약 1만7000석 수준이 맞다”며 허 후보 캠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이번 논쟁은 ‘전체 수용 인원’과 ‘실판매 좌석’이라는 서로 다른 기준이 정치적 언어 속에서 충돌하며 증폭된 셈이다. 

    한편, 한화이글스 흥행 열기와 맞물려 좌석 부족 문제가 시민 체감 이슈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공방은 단순한 숫자 논쟁을 넘어 ‘누가 시민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가’를 가르는 선거 검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