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km 예찰지역 지정·방역 강화…가금농가 204만 마리 사육 중
  • ▲ 천안 풍서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시가 긴급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천안시
    ▲ 천안 풍서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시가 긴급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천안시
    천안시는 동남구 풍서천 일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일 풍서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뢰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추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분변이 발견된 지점 반경 10km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류와 관련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예찰지역 내에는 40개 농가에서 약 204만 5,000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해당 농가들은 이달 24일까지 분뇨 반출 금지, 계란 이동 시 승인서 발급, 입식·출하시 정밀검사 등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천안시는 방역차량 8대를 투입해 인근 가금농가와 산란계 밀집단지 진입로 소독을 강화하고, 주변 농경지 경운작업 등을 병행하며 방역망을 촘촘히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목천·성환·병천 거점소독시설 3곳과 풍세 용정·가송 통제초소 2곳을 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의 농림축산식품부 행정명령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지속해왔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추가 AI 확산을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철새도래지나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