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면 13개 마을 대상 맞춤형 이동 서비스… 호출형 공공버스로 교통 복지 강화
  • ▲ 오는 11월 5일부터 운행에 나서는 수요응답형 공공형 버스 ‘아산콜버스’ 모습.ⓒ아산시
    ▲ 오는 11월 5일부터 운행에 나서는 수요응답형 공공형 버스 ‘아산콜버스’ 모습.ⓒ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수요응답형 공공버스 ‘아산콜버스’를 오는 11월 5일부터 시범 운행한다.

    아산콜버스는 정해진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운행되는 맞춤형 교통 서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it)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교통 취약 지역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교통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범운행에 앞서 도고면 내 13개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주민 설명회와 호출 시연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홍보에 나섰다.

    운행은 정류장 기반의 실시간 호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객은 출발지와 목적지 인근의 지정 정류장에서 탑승·하차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13개 마을회관도 ‘가상 정류장’으로 지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호출은 전화 또는 ‘셔클(Shucle)’ 앱을 통해 가능하며, 전화 이용 시 정류장에 부착된 고유번호를 상담사에게 알려주면 신속한 배차가 이뤄진다.

    운행 구역은 도고면 관광지와 신언리·기곡리·금산리·와산리·향산리 등 13개 마을 일원이며,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차고지 복귀 포함)다. 단, 호출 마감 시간은 오후 6시이며, 도고면 내 기존 ‘마중택시’ 운행 지역은 제외된다.

    운행권역 내에서는 마을 정류장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만, 아산 시내 등 권역 외 이동 시에는 신창휴게소 환승정류장 또는 어울림마당 환승정류장에서 환승해야 한다.

    요금은 성인 1500원, 청소년 920원, 어린이 700원으로 시내버스와 동일하며, 교통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은 ‘어르신 교통카드’로 첫 탑승 후 당일 무료 재탑승이 가능하고, 만 75세 이상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통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콜버스는 시민이 원하는 시간에 부르면 오는 생활 밀착형 교통 서비스”라며 “시범운행 기간 동안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는 총 8억7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중 버스 구입 및 운행 손실 보전비로 6억 원(국비 3억 원, 도비 1억5500만 원, 시비 1억4400만 원), 환승정류장 설치비로 2억7000만 원(도비 8100만 원, 시비 1억8900만 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