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생산 확대는 국내 50만 대 감소…부품업계 직격탄”“IMF도 이겨냈다…경제인들이 위기 극복의 중심 돼야”트럼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선언…“4월 2일은 해방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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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진 충북경제포럼회장이 27일 오전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제259차 월례강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에이티에스 대표이사)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확정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차의 미국 생산 확대는 결국 국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협력업체까지 줄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다.이 회장은 26일 오전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제259차 월계강연회에서 “1분기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란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탄핵 정국도 끝이 보이지 않고,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관세 전쟁도 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오늘 아침 5시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에 대해 예상대로 관세 25%가 부과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포럼 회원들에게 전했다.그는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량을 50만 대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곧 국내 생산량이 50만 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국내 현대차 아산공장과 소하리공장 두 곳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라며 “이 두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 2차 협력사들까지 포함하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
- ▲ 이재진 충북경제포럼회장이 27일 오전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제259차 월례강연회에 앞서 이대응 경총충북지회 부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그나마 희망을 갖는 것은 관세를 일단 부과한 뒤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향후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라는 이 회장은 “하지만 지금 미국 측 태도가 워낙 막무가내라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이 “그렇지만 우리는 IMF도, 금융위기도 잘 극복했고, 이번 위기도 결국은 지나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와 부를 빼앗은 나라들에게 비용을 청구하겠다. 우방국이 적국보다 우리를 더 나쁘게 대우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산 자동차에는 관세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많은 해외 자동차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자동차 관세는 4월 2일부터 시행되며, 미국 정부는 연간 약 10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