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직수출·중국 환적 통한 유럽·원양 수출 물동량 증가 기대머스크 주도 신규 항로 개설…대산항 국제 관문항 도약 ‘신호탄’하역·육상운송 업계 매출 증가·서비스 경쟁력 강화 전망
  • ▲ 10일 충남 서산 대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신규 항로 개설 취항식.ⓒ서산시
    ▲ 10일 충남 서산 대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신규 항로 개설 취항식.ⓒ서산시
    충남 서산 대산항이 충남의 국제 관문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산시는 10일 “대산항 제4부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500TEU급 컨테이너 전용선이 운항하는 신규 항로 개설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취항식에는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하역사인 동방, 화주인 한화토탈에너지스, 선사인 머스크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신규 항로는 대산항을 출항해 중국 다롄, 톈진, 칭다오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라바야, 필리핀 다바오를 기항하는 정기 항로다. 2500TEU급 컨테이너 전용선 5척이 순환 운항하며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으로, 이는 서산 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항로 개설은 세계 2위 선복량을 보유한 덴마크 본사의 대형 해운기업 머스크가 주도했다. 이로써 대산항은 5개 기업이 운영하는 7개 항로를 보유하게 됐으며, 시는 지난해 기록한 7만2723TEU를 넘어서는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이 10일 대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신규 항로 개설 취항식에서 선사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걸어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시
    ▲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이 10일 대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신규 항로 개설 취항식에서 선사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걸어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시
    이번 항로 개설로 서산 대산항에서 동남아시아로의 직수출이 가능해지고, 칭다오 환적을 통한 유럽 및 원양 화물 수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는 대산 석유화학제품 수출 항로 다변화로 이어져 대산항의 물동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을 위해 컨테이너 선사 기업 방문, 유관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신규 항로 개설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해 서산 대산항이 국제 관문항으로 거듭 도약하는 마중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항만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서산 대산항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서산시,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남도,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시는 향후 수립될 제4차 항만기본(수정)계획에 대산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