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속가능항공유 연구 거점으로…3110억 원 투입충남, CCU·SAF 프로젝트 연이어 성사…탄소중립 선도서산 대산단지, 친환경 에너지산업 허브로 성장 기대
  • ▲ 안호 충남도 경제실장이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 안호 충남도 경제실장이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충남도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연구·개발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유치에 성공했다.

    충남도 안호 경제실장은 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통합 실증 설비 구축(SAF 종합실증센터) 지자체 선정’ 공모에서 서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SAF 종합실증센터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633㎡ 부지에 건립되며,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등을 수행한다. 사업비는 총 3110억 원으로, 건축비 110억 원, 장비 구축 350억 원, 연구개발비 26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이다. 대산단지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포함한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어 SAF 연구 및 생산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도는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이 탄소 중립 실현과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 투자 유치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서산시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2027년에는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공모에도 선정됐다. 서산에서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SAF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보령에서는 LG화학이 HD현대오일뱅크 등과 협력해 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를 SAF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김태흠 지사가 이탈리아에서 에니 라이브, LG화학과 투자 협약을 체결해 2027년까지 서산 대산공장 내 6억4000만 달러를 들여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CCU 및 SAF 관련 사업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대한민국 SAF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