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새 울타리 넘어 중도 포용 새판짜기 해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7일 “국민의힘의 현 상황은 혁신을 넘어 혁명적 사고와 비대위 새집 짓고 간판까지 바꿀 환골탈태의 각오가 필요한 때”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김태흠의 충언’을 통해 “당 문제를 수습하려고 모인 의원총회를 보니 답답하고 안타까워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힘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놓고 설전이 벌어진 비상 의원총회에서 갈론을박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지사는 “다 쓰러져 가는 집 문 앞만 페인트칠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오물딱 조물딱 대충 넘어가서도 안 된다. 이번 비대위는 집을 새로 짓고 간판까지 바꿀 정도의 환골탈태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 그에 맞는 목수를 데려와야 한다. 총선에서 공천이 중요하다지만 자갈밭에 좋은 씨앗을 뿌린들 식물이 잘 자라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 구성은 당 구성원 모두가 유불리, 이해득실을 떠나 다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정치는 종합 예술이다. 이 기회에 보수 울타리를 넘어서서 중도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의 새판짜기가 필요다. 현명한 판단으로 ‘개신창래(開新創來)’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김기현 당 대표 사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뭘 그렇게 욕심을 내느냐, 당 구성원 모두가 사즉생(死卽生)을 하라.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리고, 대표직에서 뭉개고 있느냐”며 사퇴할 것을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