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농기계 안전사고의 50% 이상 차지…치사율 11배 높아
  • ▲ 농기계 사고 연령대별, 성별 발생현황.ⓒ한국소비자원
    ▲ 농기계 사고 연령대별, 성별 발생현황.ⓒ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과 농촌진흥청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치사율이 11배나 높은 농기계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사고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으로 2021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로 같은 기간 일반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 1.4% 보다 11배 이상 높았다.

    농촌은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농업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벨트에 손가락이 끼거나 농기계에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307건으로 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이 183건으로 59.6%, 50대가 52건 16.9%, 50세 미만이 43건 14.% 순으로 많았다. 

    주요 원인은 기계의 체인이나 벨트에 신체 일부분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전복되어 눌리는 눌림·끼임이 84건 27.4%로 가장 많았고, 동력경운기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이 48건 15.6%, 부딪힘 39건 12.7%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과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사지나 회전로에 진입할 때 미리 속도를 줄일 것, 농기계를 수시로 점검‧정비할 것, 회전체의 안전덮개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 것, 반드시 보호장구를 갖출 것, 야간운행 시 안전반사판 및 등화장치를 부착할 것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